박현도 교수, 탈레반의 코란 해석 지적
탈레반이 주류인 파슈툰족의 전통적 남녀관 때문
[폴리뉴스 김지수 신입기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을 약속했으나, 현지 여성과 여성 특파원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해당 장면이 포착되며 아프간 여성 인권 침해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 원인으로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이들이 믿는 코란과 그 해석의 차이를 이들 문제로 꼽았다.
20일, 박현도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탈레반의 코란 해석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코란 속 '인간은 절대 공평할 수 없다'에 대해 "근대의 신학자들 중에서는 '이것봐라 코란에서 말하는 것은 일부 사처(네 명의 부인을 둘 수 있다)가 아니라 일부일처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어떻게 경전을 해석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전을 해석할 때는 모든 경전은 코란뿐만 아니라 성경도 그렇고 불경도 그렇고 그 시대적 역사적 상황을 잘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탈레반의 경전 해석의 오류로 인한 여성의 인권을 꼬집었다. 박 교수는 "해석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글자 그대로 적혀 있는 거 좋은 것만 따라가면 모든 경전에서 조금이라도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다 죽여야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 종교가 다 평화가 아니라 살인의 종교가 된다. 탈레반은 쉽게 말하면 그렇게 글자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탈레반 해석의 코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느님이 남녀를 똑같이 창조를 했는데 그 사람들한테 하느님이 결국에는 남성을 유혹하는 존재로 여성을 만든 것으로밖에 해석을 안한다. 그렇게밖에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무슬림들도 이 사람들(탈레반)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일부다처제와 관련해 "코란에는 뭐라고 되어 있냐면 '너희들이 공평하다면 여성을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다'고 나온다"며 "그게 시대적 상황을 보면 많은 남자들이 죽고 과부가 돼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경제적 이유로 도움을 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밑에 구절을 보면 '인간은 절대 공평할 수 없다'고 써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기 밑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인간은 절대 공평할 수 없다' 그래서 근대의 신학자들 중에서는 '이것봐라 코란에서 말하는 것은 일부 사처가 아니라 일부일처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과거 탈레반이 아프간 여성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던 사례를 두고 "20년 전에는 분명히 그런 일이 있었다. 그런 일이 반복 안 되리라고 보장은 없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 교수는 탈레반의 다른 코란 해석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무슬림이라고 다 그러지 않는다"며 "탈레반이 가지고 있는 파슈툰족의 전통적 남녀관이라든지 이게 묘하게 섞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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