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보다 진정성…정책‧비전 담은 실제 콘텐츠에 집중”
윤석열엔 저격수, 이준석엔 호평

홍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륜과 국정 운영 능력 면에서 준비되고,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등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홍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륜과 국정 운영 능력 면에서 준비되고,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등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내달 15일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둔 가운데, 예비후보들은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TV토론 준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20%를 넘어서며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의원은 TV토론에서 경륜과 국정운영 능력, 도덕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경륜과 국정 운영 능력 면에서 준비되고,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등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할 것”이라며 “국정 현안 이해도와 해결능력, 미래지향적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 시대 비전을 선명하게 제시하겠다. 국가정상화와 선진국 시대로의 도약 필요성을 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홍보기획, 토론기획, 클린경선 등 5개 소위를 구성할 계획이며 매주 화요일, 금요일 주 2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를 통해 경선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한다. 선관위 측은 TV토론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문제, 코로나 대책 등 민생 현안”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TV토론에서 현 정권과 여당의 정책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며, “문재인 정권은 무능했고, 이념을 앞세운 정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퍼주기 위주의 분배 우선정책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이 아닌 남미 베네수엘라로 전락시킨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로서 성장과 번영, 공정과 안전, 소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선진국 시대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국민의힘이며 (제가)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홍 의원은 TV토론에 있어 자신의 약점은 무엇으로 보냐는 질문에 “특별한 약점은 없다”고 답했다.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후보에 대해서도 묻자 “없다”고 했다.

TV토론은 후보자들의 외모와 의상, 언변에 비언어적 요소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만큼, 형식에 맞게 세부 방안도 생각해두었다. 그는 “과거 ‘레드홍’ 이미지에 좀 더 부드럽고 푸른 넥타이를 활용해 변화된 모습과 준비된 국정 지도자의 안정성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다만 홍 의원은 무엇보다 ‘진정성’을 방점을 찍었다. 그는 “후보 선택 기준이 외적 이미지가 아닌, 정책과 비전의 실질적 니즈(필요)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편 지지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토론회에서 집중 저격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눈앞의 작은 이익을 두고 거기에 혹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며 "한 번 배신 해본 사람은 또 배신을 한다.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서는 파멸을 부른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던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에게는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서면 답변에서 이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2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너무 말을 많이 해 가볍다, 누구 편 들어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한다"고 묻자 "그거야 이준석 대표 몸무게가 많이 안 나가고 가볍다고 주장하는 측 후보는 몸무게가 100㎏ 가까이 나가니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데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실수가 있겠지만 꼭 그런 식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비판은 언제나 수용하고 그렇게 하면서 성숙해가고 점점 정치적인 내공이 깊어질 것"이라고 이 대표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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