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낮은 인지도, TV토론으로 반전시킬 계획
“비전발표회 대본없이 7분 꽉 채운 건 저뿐…토론 진행될수록 유리한 싸움”
“이재명과 맞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9월 중순 진가 드러날 것”

원 전 지사는 3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원 전 지사는 “MZ세대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에 점수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보이는 모습을 넘어 콘텐츠의 질적 측면까지 강화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폴리뉴스>
▲ 원 전 지사는 3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원 전 지사는 “MZ세대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에 점수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보이는 모습을 넘어 콘텐츠의 질적 측면까지 강화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오는 15일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둔 가운데, 예비후보들은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TV토론 준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V토론을 젊은층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할 기회로 삼고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다.

원 전 지사는 3일 <폴리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무래도 중앙 정치에서 오래 떨어져 있다 보니 젊은층에게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면서 “MZ세대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에 점수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보이는 모습을 넘어 콘텐츠의 질적 측면까지 강화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TV토론은 인터뷰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이나 이슈에 대해 저의 철학과 원칙을 중심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 전 지사는 “지난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비전발표회만 봐도 대본 없이 7분을 꽉 채운 건 저 원희룡뿐이었다”며 “대통령직을 감당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고 했다.

“9월 중순, 이재명에 맞설 원희룡의 진가 드러날 것”

원 전 지사는 TV토론의 전개에 대해 “결국은 윤석열 후보와 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유리했는데, 대표적으로 윤석열이다”라면서 “그러나 9월 중순이 되면 문재인이 아니라 이재명 지사와 맞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로 질문이 바뀐다. 그때 준비된 후보 원희룡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후보는 없다”라고 단언하며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수록 제게 유리한 싸움이다. 결국 야권의 최종후보는 원희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TV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 노출되는 모든 순간에,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장에서 꺼내놓을 주요 주제로는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은 부동산 문제에 집중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교육 분야의 ‘국가찬스’ 공약들을 집중적으로 설명드리려 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도 ‘송곳 비판’을 할 예정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 586세력은 공정을 약속했지만 배신했다”며 “‘소주성’과 같은 엉터리 경제정책으로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렸다. 혁신이 아니라 퇴보를 가져왔다. 자유를 억압하고 미래를 파괴했다”고 진단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입법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것을 꼽았다. 그는 “3선의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를 지냈다”며 “검사로서 사법시스템도 이해하고 있고, 50대로 젊고 일관되게 개혁을 주장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감이 국민 정서…노력 다할 것”

최근 ‘녹취록 공개’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크고 작은 부침들이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에 젊은 피를 수혈한 젊은 대표로서 정권 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후,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의원에 대해 “(윤 의원의) 진정성을 믿는다. 나아가 이번 사태를 대통령 후보 전체의 도덕성 검증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재산내역 일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다른 후보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의 당선과 윤 의원의 사퇴 건에 대해 “그 기저에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감이 있다”고 보았다. 이어 “이재명의 집권을 막고 정권교체에 성공하기 위해 저 또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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