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정의 뿌리는 실력주의...21세기 실력주의 대안 제시할 것"
“낡은 586 때문에 시대 전진 막혀있어…출로 열어야”
“청년세대, 가장 큰 갈등이 젠더갈등…후유증 클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를 열어나갈 2030의 열망과 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가장 최적화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폴리뉴스>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를 열어나갈 2030의 열망과 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가장 최적화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스스로를 ‘젊은 정치인’이라고 내세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고 청년문제가 정치권에서 대두되기 전부터 현안들에 적극 나서왔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기류를 읽어내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보다 실질적이다.

폴리뉴스는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 의원을 만나 <대선주자 직격 인터뷰>를 진행하며 제20대 대선 전반적인 내용과 주요 공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 의원은 평등을 내세우는 586과 성과주의‧실력주의로 무장한 MZ세대와는 결이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하 의원은 최근 젊은 세대들로부터 각광 받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 ‘20세기 실력주의’라며 자신은 ‘21세기 실력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차별화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국진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국진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하 의원은 현 사회의 문제로 “낡은 586 때문에 시대 전진이 막혀있다”며 “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운을 뗐다. 정치에 입문한 지 10년이 된 하 의원은 그간 집중적으로 대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열어나갈 2030의 열망과 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가장 최적화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만 최근 경쟁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030세대로부터 지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해 “보수 내 청년들을 잘 대변하는 정치인이고 저도 아주 새로운 큰 경쟁자가 나타났다는 데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홍 의원은)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어 본선 경쟁력에 우려가 된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중도 확장성이 있는데 청년 확장성은 떨어진다”며 “'그 양쪽을 제가 다 겸비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있을 경선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 주요 화두로 부상한 ‘공정’에 대해 그 본질로 실력주의와 성과주의를 꼽았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 하태경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 주요 화두로 부상한 ‘공정’에 대해 그 본질로 실력주의와 성과주의를 꼽았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하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 주요 화두로 부상한 ‘공정’에 대해 그 본질로 실력주의와 성과주의를 꼽았다. 그는 “홍 후보가 이런 점을 정확히 간파했다”며 “가장 선명하게 시험으로, 고시로 뽑자, 점수는 실력이 표준화해서 나온다”고 했다. 하 의원은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험이라면서도 21세기에 맞는 방식의 실력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1세기에 시험만으로 인재를 뽑는 건 올드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21세기에 맞는 실력주의 대안에 대해서도 저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좀 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예를 들면, 우리 시대 4지선다‧5지선다 주입식 찍기 교육 점수로 1등, 2등 가려내는 건 구시대적 방법”이라며 ‘바칼로레아 같이 토론‧논술형 시험’을 해법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어 “다들 수긍할 수 있게 점수화할 수 있느냐, 주관성이 개입돼 불공정 시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있고 21세기 실력주의 공교육에서 다 한다”라며 현 시대에 맞는 내용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하태경 의원은 “21세기 제조업 시대에는 암기해서 따라가면 됐지만 21세기에는 개척해야 한다”며 “이전에는 표준지식에 잘 적응하면 됐지만 창의성 혁신성이 중요해진다”고 했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 하태경 의원은 “21세기 제조업 시대에는 암기해서 따라가면 됐지만 21세기에는 개척해야 한다”며 “이전에는 표준지식에 잘 적응하면 됐지만 창의성 혁신성이 중요해진다”고 했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그는 “21세기 제조업 시대에는 암기해서 따라가면 됐지만 21세기에는 개척해야 한다”며 “이전에는 표준지식에 잘 적응하면 됐지만 창의성 혁신성이 중요해진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제 바깔로레아 시험을 보면 공교육이 강화된다. 서민들도 교육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고 열심히만 하며 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청년세대에서 가장 발화점이 큰 문제로 ‘젠더갈등’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세대별로 나타나는 주요 모순‧문제가 다른데, 전쟁세대에서는 남북체제갈등이, 586들은 노동자-자본가 계급갈등이, 지금 2030한테는 젠더갈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셋 중 젠더갈등의 후유증이 가장 크다고 짚었다.

하 의원은 “남성끼리, 여성끼리 싸움이 붙으면 공동체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며 “저는 제가 청년들하고 깊숙이 소통하면서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세대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기성세대에서는 젠더갈등이 가진 폭발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 해소위원회를 만들어 젠더 모순과 대립을 해소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병리현상처럼 큰 갈등이 나타날 거라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 해소위원회를 만들어 젠더 모순과 대립을 해소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 해소위원회를 만들어 젠더 모순과 대립을 해소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태경 의원 블로그>

 

하태경 후보는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NL(민족해방) 계열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조국통일위원회 간부로 있었으며, 1992년 박성희·성용승 씨 밀입북에 관여해 옥살이를 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이 식량난에 시달릴 때 중국 지린(吉林)대에서 국제경제학을 공부했다. 2001~2005년 SK텔레콤 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과정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전향했다. 2005년 열린북한방송을 개국하기도 했다.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소속 해운대구·기장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3선을 지내며 보수진영 내 극우 정치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며 ‘개혁 보수’로 활동해왔다. ‘박근혜-최순실 정국’ 당시인 2017년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분열됐던 보수진영이 통합되면서 다시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과 정국진단 인터뷰 전문이다.]

Q.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출마 배경과 포부를 밝힌다면?

정치한 지 10년 됐고 국가 전체를 보면서 정치를 해왔고 최근 보수정치에서 부족한 청년세대를 집중적으로 대변하는 정치를 해왔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갈 준비가 잘 돼있다고 자부를 한다. 특히 제가 출마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586들이 정권을 잡았다. 현 상황 어떤 상황이냐. 낡은 586 때문에 시대 전진이 막혀있다. 출로를 열어줘야 한다. 그걸 전대협과 같이 했지만 그들과 가장 치열하게 10년 동안 싸워왔는데 싸워온 사람으로서 가장 낡은 586 관성을 잘 청산할 수 있다. 미래를 열어나갈 2030의 열망과 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유일하게 청년들과 부대끼며 소통해온 정치인,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가장 최적화된 후보다.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

Q. 이준석 열풍 이전에는 하태경 의원이 젊은 세대 아이콘이었다. 그러다 2030 지지도에서 홍준표 의원이 더 높다. 어떻게 보시나?

저는 정치인들 쭉 보면서 홍준표 후보의 경우 ‘정치적 지니어스’가 있는 후보다. 높이 평가한다. 제 나름의 눈으로는 지금 젊은층의 사고가 성과주의‧실력주의가 깊이 깔려있다. 586이 평등을 외친다면. 홍 후보가 그 점을 잘 짚었다. 그런 면에서 보수 내 청년들을 잘 대변하는 정치인이 또 있고 저도 아주 새로운 큰 경쟁자가 나타났다는 데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들은 일시적으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홍 후보는 그 점에 있어서 본선 경쟁력이 우려되는 후보다.

그에 반해 유승민 후보는 중도 확장성이 있어왔는데, 청년 확장성이 떨어진다. ‘양쪽을 제가 다 겸비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으로 제가 출마했다. 중도 확장성과 청년 확장성 이중 확장성을 갖췄다. 4강만 진출하면 국민들이 알아주실 거다. 제가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이긴 한데 확장성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국민들이 정확하게 모르셔서 그 점을 알려나가는 데 경선 기간 동안 역점을 두겠다.

Q. 홍준표 후보가 여당 지지층에서 높은 걸 갖다 역선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 뭐라고 정확하게 짚으시는지?

2030 새로운 공정 뿌리가 실력주의다. 실려주의 성과주의. 홍 후보가 이런 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가장 선명하게 시험으로 고시 뽑자. 점수는 실력이 표준화해서 나온다. 똑같은 수능을 수시 폐지하고 정시만 뽑자. 사실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험이다.자기가 나는 실력주의로 간단한 메시지를 준 것이다. 21세기에 시험만으로 인재를 뽑는 건 구시대 올드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실력주의 메시지를 통한 것이라 본다. 저도 똑같이 보지만 21세기에 맞는 실력주의 이런 대안에 대해서도 저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좀 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Q. 21세기에 맞는 실력주의를 말씀하셨는데, 출발선이 동등하지 않느냐? 그런데 실력주의라는 것은 점점 심화되는 양극화, 교육에서도 각종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

21세기 교육평가를 예로 들면 우리 시대 사지선다 오지선다 주입식 찍기 교육 점수로 1등 2등 가려내는 건 구시대적 방법이다. 바칼로레아 같이 토론 논술형 시험. 다들 수긍할 수 있게 점수화할 수 있냐. 주관성이 개입돼 불공정 시험이 되는 것이 아니냐. 국제 바깔로레아라고 IB 그런 시험이 있고 전세계가 인정을 해줬다.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있고. 21세기 실력주의 공교육에서 다 한다. 21세기 실력평가란 내용과 기준이 달라야 한다.

Q. 왜 달라야 하나?

21세기 제조업 시대 암기해서 따라가면 됐다 21세기에는 개척해야 한다. 창의성. 표준지식에 잘 적응하면 됐지만 창의성 혁신성이 중요. 주관 논술형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제가 마련한 대안은 IB시험 한국에 도입. 교육 공약 당장 바꿀 수 없고 점진적으로. 홍 후보 결정적 문제는 20세기 실력주의다. 하태경은 21세기 실력주의로 가겠다. 국제바깔로레아 시험을 보면 공교육이 강화된다. 학원에서는 못 푼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서민들도 같이 교육 뒤처지지 않을 수 있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 경선 기간 동안 이런 새로운 공정 실력주의를 보여주고 싶다.

Q. 하 의원은 그동안 청년세대와 많은 호흡을 해왔다. 이번 하 의원 출마도 세대교체 흐름을 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 의원의 대표적인 청년공약은 무엇인지, 또 하의원이 보실 때 청년층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는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젠더갈등 해소가 가장 다른 후보에 비해 차별화된 공약. 세대별로 주요 모순 그 시대에 다른데, 전쟁세대는 남북체제갈등이 가장 컸고 586들은 노동자-자본가 계급갈등이 굉장히 컸고 2030한테는 젠더갈등이다. 이 세 가지 갈등 중에 후유증이 가장 큰 게 젠더갈등이다. 가족을 파괴한다. 남성끼리 여성끼리끼리 싸움이 붙는 것. 공동체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기성세대는 모른다. 저는 제가 청년들하고 가장 깊숙이 소통하면서 그 이전 세대랑 완전히 다른 세대. 세대갈등 요인도 완전히 다르고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 해소위원회 만들어서 젠더 모순 대립을 해소하는 데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쏟을 것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과도하게 사회병리현상처럼 얼마 전에 손가락 집게 모양 갖고 여혐 남혐 싸우고 안산 선수 숏컷 가지고 이해를 못해 기성세대, 2030에게는 심각한 문제. 저희 20대 이념갈등 계급 갈등이 50 넘어서도 뇌리에 남아있다.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고. 2, 30대 가장 큰 문제가 젠더갈등이다.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인권위 모델을 든다. 인권문제가 있을 때 강제력은 없지만 사회적 여론 형성할 수 있다. 해결하라 공고를 할 수 있다. 정부 내 여혐 남혐 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정권고를 하고 우리 사회 젠더갈등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 극단적 페미니스트 워마드. 극단적 여혐 세력이 있다. 사회현상의 극단적 젠더갈등을 불러오는, 여기에 대해서 젠더갈등 해소위원회가 입장을 내놓아서 여론을 균형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Q.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젠더갈등이 이슈였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준석 당대표 출연도 있지 않나. 건강한 모습으로 해결돼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우려하는 건 한 쪽은 이대남 선호, 한 쪽은 여성들을 선호하며 젠더 갈등을 정치화하는 게 어떤가. 갈등이 있는데 이를 덮으려 해선 안 된다. 있는 갈등 존재하는 그대로 드러내 해법으로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 해소위원회를 정치적 의제로 삼아 다른 사람들도 외면하지 마라. 자기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