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발성 프로그램 제작해온 이영돈PD 발탁했다 보류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허위사실을 보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영돈PD를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 여론이 커지자 2시간만에 영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영돈PD 영입 사실을 발표하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한 분이라고 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2시간 뒤 “숙고 끝에 영입 했는데 지지자 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이영돈PD와 방금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올렸다. 이어 “인사라는 게 참 힘든 작업”이라고도 했다.
이영돈PD는 과거 KBS '소비자고발', 채널A '먹거리X파일' 등 사회 고발 성격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사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7년 10월 ‘소비자 고발’ 책임 프로듀서로 있을 당시, 배우 김영애 씨가 판매하던 황토팩에 대해 “쇳가루가 유입됐다”면서 “황토 고유의 성분이 아니며 분쇄기 안 쇠구슬이 마모돼 발생한 것으로 미용팩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밝혔다. 이PD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도내용은 허위사실이지만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에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
2015년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그릭요거트를 다루며 상황을 조작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여론이 악화되자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이PD는 KBS를 거쳐 SBS로 옮겨 ‘그것이 알고 싶다’, ‘주병진쇼’ 등을 연출한 뒤 다시 KBS로 돌아가 ‘일요스페셜’, ‘추적60분’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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