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여의도를 휩쓸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이 제보자 조성은 씨의 신상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조 씨가 본인 명의 회사를 운영하며 고급주택에 거주하고 1억원이 넘는 값비싼 외제차를 몰면서 정작 직원들의 임금은 체불했다며 저격했고 조 씨는 임금체불이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임금체불까지 한 조씨가 무슨 돈으로 1억이 넘는 외제차를 몰 수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성은, 네 정체가 뭐냐? 33살 청년이 1억 중반 한다는 이태리제 수제차 마세라티를 타고, 서울역 부근 대형 아파트에 살고. 경영하던 회사는 국세체납에 대출금은 연체되고, 직원들은 월급 못 받고 있고"라며 조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같은 날 "세금도 연체하고, 직원 봉급도 못 주는 분이 고급 주택에 마세라티 승용차... 무언가 느낌이 '확' 오는 듯"이라며 의혹에 불을 당겼다. 

조 씨는 논란이 확산하자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질 훼손하기 위해서 보도되는 내용들을 미리 바로 잡기 위해 사안을 정리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임금체불 논란에 대해 "현재 직원이 없고 임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 중인 상태에서 위 보도가 이뤄졌으며 기 종료된 근로관계에 있는 직원들과는 임금 등 모든 것들은 지급까지 전부 당연히 마쳤다"며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조 씨는 마세라티 차량에 대해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경제적 형편이 되니까 타는 거 아니겠나. 나처럼 젊은 여성이 사업을 하려면 적정한 외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타고다니는 마세라티 차량은 본인 명의 회사 3곳 과는 별도로 올해 4월 등기임원으로 취업한 정보통신(IT) 벤처기업 A사 명의로 리스(장기임대)한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자연스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됐지만, 친노·비노 갈등과 분당 과정에서 탈당했다.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디지털소통위원장 등을 맡았고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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