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북 대화‧외교를 통해 한반도 항구적 평화 노력”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미국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북한과의 관여를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랬듯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지만,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이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 출발점이라면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관련국 간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커비 대변인의 발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답변의 주체가 백악관이나 한반도 외교를 전담하는 국무부가 아닌 국방부라는 점에서 그 실효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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