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에게 '작계5015' 집요하게 물으며 안보 검증 공격
洪 "尹 총장시절, 화천대유 몰랐냐... 몰랐으면 무능, 알았으면 범죄"
尹 "홍 후보 검사할 시절과 시스템 달라" 일축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규명할 특검 요구에 한목소리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부터), 황교안, 원희룡,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부터), 황교안, 원희룡,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세 번째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를 견제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작전계획 5015(이하 작계 5015)가 무엇인지 아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윤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작계 5015에 대해 안다"고 대답했으나 홍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글쎄요, 한번 설명해달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작계 5015' 발동 시 대통령이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느냐며 안보 검증성 공격을 이어갔고 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라면 한미연합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미국 대통령과 이미 협의가 끝났것"이라며 윤 후보의 모자란 답변을 지적했다.

'작계 5015'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을 경우 30분 이내 북한 내 주요 군사 시설 약 700여 곳을 타격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작전 개시 5일 이내에 전투를 끝낸다는 것을 골자로 한·미 양국이 개선한 군사 작전 계획이다.  

두 사람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건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총장 시절 화천대유 범죄 정보과를 통해서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전혀 받지 못했다. 총장을 할 때는 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서 범죄 정보 일선에서 수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검증만 했다"고 했다. 

홍 후보가 재차 "총장이 다 보고받게 돼 있다"고 하자 윤 후보는 "옛날에 (홍 의원이) 검사하실 때 말씀인 것 같다. 시스템이 바뀌어 범죄 정보활동 자체가 일선에서 인지를 할 때 허락해주는 역할에 중점을 뒀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범죄정보과는 범죄를 수집해서 검찰 총장에게 보고하고 총장은 수사 여부를 지시한다"며 "몰랐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았다면 범죄"라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도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관련 내용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총 45년 형을 구형했데 지금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생각이 있냐"고 쏘아붙였고 윤 후보는 "양형기준표대로 했다"며 "그 정도 했으면 이제 댁에 돌아가 드리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가 "과거엔 45년 구형하고 이번엔 사면을 얘기하냐"며 따지고 들자 윤 후보는 "사면은 정치적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 대장동 의혹... 이재명 때리기 공감대 형성 

후보들은 이날 불거진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을 의식한 듯 '여야를 막론하고 비리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약 6년간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졌다. 

후보들은 이번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명명하고 저마다 자신이 비리 척결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역사상 유례없는 비리 대선"이라며 "여야 구별 않고 모든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했고, 윤 후보는 "2016년 말처럼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2016년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수사를 의미한다.

최재형 후보는 여야 막론하고 썩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고 황교안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양의 탈을 썼지만, 속으로는 이리"라며 "이재명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나라를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겠다"며 유 후보와 윤 후보에 공조를 제안했다.

유 후보는 "곽 의원 탈당을 받아줄 게 아니라 출당·제명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하태경 후보 역시 "화천대유의 몸통부터 꼬리까지 탈탈 털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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