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경선 과반 자신···문제는 본선, 정권교체 여론 높아"
이낙연 측 "결선 투표, 3% 지지율만 올리면 돼··본선원팀 걱정마라"

한글날인 9일 민주당 대선주자 경기도 경선은 16만여표를 놓고 겨루는 3차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 한글날인 9일 민주당 대선주자 경기도 경선은 16만여표를 놓고 겨루는 3차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경기지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은 매직넘버 16만표로 '본선직행'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결사 저지로 '결선 직행'을 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9일 오후 4시부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 지역 순회 경선을 연다. 경기권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16만4696표가 달려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홈그라운드 경기도 경선에서 60% 이상의  득표로 민주당 경선판을 압도하겠다는 기대를 하고있다. 

이재명 후보 측이 '본선 직행'을 자신하는 이유는 최종 과반 득표수인 '매직넘버' 약 16만표만 얻으면 되기 때문이다. 경기·서울 대의원 및 권리당원과 3차 국민선거인단이 62만명 정도 남아있지만 이재명 지사는 2차 슈퍼위크를 통해 이미 승기를 굳혔다. 

현재 투표율(65.96%)을 대입하면 향후 예상 유효표는 약 41만표다. 예상되는 총 유효표(약 140만표)의 과반은 약 70만표다. 이미 이재명 후보는 54만5537표를 얻어 과반 확정 '매직 넘버'가 16만표 남은 것이다. 

또한 현역 경기도지사이자 성남시장을 거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권 경선인 점, 3차 국민 선거인단도 대세론을 따르는 분위기가 이재명 후보를 웃게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전날(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명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표를 모아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낙연 후보께서 본인의 정치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1위를 했듯,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정치 고향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표를 얻으리라 본다. 60%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 측은 경선에서의 자신감과 본선에서의 자신감은 사뭇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이재명 캠프 핵심 의원은 9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본선원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지금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건 본선이다"라고 밝혔다.

◇ 이낙연 측, 겉으로는 결선 투표 전의 불태우지만···사실상 '마음의 준비 중'

이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34.33%를 기록해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경기·서울권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막겠다는 목표다.

부동산 민심에 가장 민감한 지역인 경기와 서울에서 치르는 경선인 만큼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양새다. 이날 경선에서 격차를 일단 최대한 좁힌 뒤 10일 서울과 3차 국민선거인단의 투표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낙연 캠프 김종민 의원은 지난 8일 CBS라디오에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50% 미만만 되면 다시 한번 결선투표를 할 수 있다"며 "3, 4%의 지지율만 변화시키면 된다"고 추격 의지를 밝혔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 또한 "10일 우리가 말하는 대로 안 된다고 하더라도 끝이 끝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앞에 패배가 있을지 모르지만 패배 뒤에 화려한 승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절대 버리지 말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다만 이낙연 캠프 측도 '사실상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 속에 '본선원팀'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본선원팀' '경선불복'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본선원팀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9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이재명 후보를 역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우리가 국민의힘으로 갈 것도 아니고 본선원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받아들이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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