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법 논란' 두고 '尹-元 vs 劉-洪' 전선 구축
합종연횡...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일러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사진=공동취재>
▲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사진=공동취재>

 

국민의힘 본경선 레이스가 4강 체제로 접어들며 주자들의 합종연횡으로 일명 '깐부동맹(같은 편)'이 시작됐다. 특히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적극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영입하며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보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13일 폴리뉴스 확인결과 정작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 윤석열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부러워" 원희룡에 러브콜... 元 "글쎄" 

윤석열 후보는 공개적으로 원희룡 후보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어제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토론을 참 잘하더라"며 "특히 어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대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100% 동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영상을 소개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며 "원 후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3선, 제주도지사 재선을 한 원 후보의 공직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윤 후보의 구애는 홍 후보와 윤 후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후보와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원 후보 측은 13일 폴리뉴스에 "합종연횡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원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언급했듯, 최근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영상이 히트를 하며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경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 홍준표, 윤석열에 맹공 퍼붓는 유승민에 노크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깐부동맹 시동을 걸었다. 

홍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1일) 토론에서 유 후보가 윤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비판"이라며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이른바 '정법 논란'으로 지난 6차 TV 토론회부터 '삿대질 공방'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여온 윤석열-유승민 후보 간 공방에서 유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유 후보는 11일 토론회에서도 윤 후보에게 "검찰총장 그만둘 때도 이 사람(천공)이 조언했나"라고 집요하게 캐물었고, 윤 후보는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 후보 측은 13일 폴리뉴스가 합종연횡 가능성을 묻자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고, 앞으로 네거티브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질 텐데 상호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상호검증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아직 합종연횡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적 연대 가능성에 관해 "다른 후보는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그렇게 보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2:2로 뭔가 후보들 사이에 그런 정서는 최소한 저는 그런 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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