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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의 명" 황무성 사퇴 압박 녹취록 파문, 검찰 '윗선' 이재명 향하나

황무성-유한기 녹취록 "시장님 얘기다" '시장님' 7번 나와
황무성 사퇴하자,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된 공모지침서 배포
김기현 "특정 민간인이 최대 폭리를 취하도록 내쫓은 것"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본부장이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일"이라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사퇴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시장님'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채널A가 공개한 대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황 전 사장 집무실을 찾아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칭하는 '시장 또는 시장님'이란 호칭을 7차례 언급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사퇴를 거절하는 황 전 사장에게 "사장님은 너무 모른다. 순진하다"고 말하며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일이다. 시장님 얘기다"라고 말했다. 

황 전 사장와 유한기 개발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전체 이익 중 50%(현재 기준 3500억 원) 환수와 1822억원 고정 이익 환수 등 수익배분 방식에서 서로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2015년 2월 6일 중도 사퇴하자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한 공모지침서'가 일주일 후인 13일날 배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너무 순진하다. 이쪽 세계를 너무 모른다"면서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황 전 사장은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나 보구나.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나한테) 말은 못 하겠고"라고 반응했다.

◇ 검찰, '윗선' 수사할 듯··국민의힘 "특정 민간인이 최대 폭리를 취하도록 내쫓은 것"

이와 관련해 황 전 사장은 지난 24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장 신분이었음에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실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황무성 전 사장으로부터 2015년 2월6일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날 제출받았다.

녹취가 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화천대유 설립한 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네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해 '윗선' 파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무성 전 사장→유한기 전 본부장→유동규 전 본부장→정진상 전 실장→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실제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이재명 후보가 자격 미달이었던 유동규 씨를 바로 사장 자리에 앉히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니 일단 본부장으로 진입시킨 뒤 특정 민간인이 최대 폭리를 취하도록 하는 사악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황 전 사장을 쫓아낸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같은 날 "황 사장이 그 자리에 있으면 비밀이 누설되거나 특히 민간 초과이익 환수 규정 삭제를 거부할 수 있어 미리 쫓아내고 자기 판을 만든 것"이라며 "정진상 등을 직권남용, 강요죄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 당시 "황 전 사장은 우리가 모셔온 분이고, 유한기 전 본부장 추천으로 들어온 외부인사"라며 "그만둔다며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나'하고 생각했다. 아쉬웠던 기억"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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