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의 총칼 쥐게 해서는 안돼, 이재명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 아니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첫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조카를 변호한데 대해 “이 후보가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 말한 게 문제”라며 “이 후보에게는 전제적이고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구든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으나, 고치기 힘든 것이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아가 “이 후보가 과연 대선후보로 나서도 되느냐”며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할 것도 종용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피의자는 변호사의 조력을 얻을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조력을 제공할 수 있으나,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변호 기술로 쓸 수 있느냐”며 “장수는 이겨야 하지만 정치가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다니, ‘데이트 폭력’이라 말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며 “자신이 변호했던 살인 사건,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었다. 어떻게 그 성격규정에 실수나 실언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편의상 사과를 했을 뿐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면서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고 이 후보의 심성이 ‘전제적이고 폭력적’이라고 거듭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여전히 큰 국가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총칼을 전제적 사고와 폭력적 심성을 가진 사람이 쥐게 해서야 되겠느냐”며 “이재명 후보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자기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 또 너무 쉽게 하는 사과,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원톱’ 체제로 선대위가 운영된다고 보면 되냐는 물음에 “내일 첫 회의를 하니까 출발했다고 보면 되겠다”며 “‘원톱’이다 뭐다 굳이 이야기 드리지 않겠다. 알아서 판단해 주시면 될 거 같다”고 답을 피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여전히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얘긴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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