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인, 민주당 합류? "쓸데없는 소리"
과거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 역임 인연으로 참여
축사서 "코로나로 양극화…구체적으로 얘기하는 정치인 찾기 힘들어"
'국민의힘 내부 갈등' 질문에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용진 의원의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 기념회 행사장을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박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과거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박 의원 측도 "김 전 위원장과 과거 인연이 있어 격려 차원에서 오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기념회 축사에서 "사실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가 바라던 바는 우리나라도 패기 있고 젊은 후보가 나와서 나라를 이끌어 주면 나라가 과거와 달라지지 않겠냐는 희망"이었다며 "7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됐으면 했다. 양당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 중 보니까 유일한 경선 후보가 박용진 의원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 중에서 최종 경선까지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능력을 갖고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고, 다음에는 꼭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아직도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를 겪고 양극화라는 것이 점점 더 벌어져 조화를 가지지 못했다"며 "사회적인 폭발이 나올까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유행어처럼 공정과 정의를 밀을 많이 하지만 실제론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정치인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박용진 의원께서 그동안 의원 생활을 하면서 입법 과정에서 느끼는 것, 그리고 현실 이런 점을 잘 막론하셔서 앞으로 보다 훌륭한 지도자 길로 가는 데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한테 그런 것 물어보지 마라. 나는 전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안 가셨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민주당 합류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뜻이 있으시니까 지켜보겠다고 하지만 저런 얘기를 들어가면서(까지) 하셔야 하나 싶은 생각도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에 저번에 파리떼(윤석열 후보 주변 자리를 탐하는 이들을 칭한 표현) 얘기도 하셨는데, 손 저으면 흩어지지만 다시 모이지 않나"며 "그게 어떻게 보면 현실이고 정치의 속성이다. 그래서 더 힘든 일 하시지 마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디에서든 하실 수 있는 힘이 있으시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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