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협동조합대회 개최
“4년동안 사회적기업 2만개에서 3만1천개, 고용규모는 24만명에서 31만명으로 증가”
“사회적기업이 실천한 ESG 경영이 일반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 길도 가까워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기업 현황에 대해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만 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규모는 24만 명에서 31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과학수사 지원, 함께걸음의료복지협동조합의 마을병원,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태양광발전소 설치,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고 있는 협동조합운동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협동조합운동의 출발점은 서로 도우면 함께 잘살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며 “(최초의 근대 협동조합인 로치데일 협동조합은)이윤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로치데일의 성공 이후 협동조합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갔다”고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언급했다.

이어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300만 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결성되었고, 10억 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직간접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도 2억8,000만 개가 넘는다”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은 협동조합운동가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한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협동조합 정신의 확산의 필요성도 짚었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ICA가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이번 대회는 2012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9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비유럽권에서는 대한민국에서 2번째로 개최(일본, 1992년 개최)하는 것이다.

금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에 채택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하면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현재의 위기에서 협동조합이 가지는 정체성을 더 깊이 탐색하고, 향후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개별법 협동조합(농협, 신협 등)의 발전 외에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마을기업・소셜벤처 등)의 활성화가 다른 나라에 모범적인 사례를 제공한 데 있다.

협동조합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경제’는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 왔다.

이날 행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정부를 대표하여 「문재인정부 지난 4년 반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성과로 ①민간․중앙․지방 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②인력․금융․공공구매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 ③그간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확대, ④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연대와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리엘 구아르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 등 해외지도자 및 국내 사회적경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 위원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 입법추진단장, 문석진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사회적경제계에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오인숙 전국자활기업협회 회장, 조완석 한국협동조합 국제연대 대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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