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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당 커뮤니티에서도 '이준석' 비판 잇따라··"2030세대로서 배신감"

디씨 민주당갤러리 "대선후보의 고유권한을 당대표가 들이받아"
"이준석, 몰락을 축하한다" "당신을 용서 못 하겠다. 잘 가시오"
친문 루리웹·클리앙 "이준석 도대체 왜 저러나, 자기지분 먹으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잠적'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더불어민주당 커뮤니티 지지자들도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권의 호재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민주당의 정치적 이득을 떠나, 여권 커뮤니티에는 이준석 대표의 행동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준석, 몰락을 축하한다", "당신을 용서 못하겠다. 잘가시오"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권 커뮤니티 특성상 젊은 세대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노선을 떠나 2030의 기대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젊은 정치를 보여주기보다는 '당내 권력 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배신감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 이준석 대표가 말해온 젠더 이슈와 능력주의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권 내 젊은 세대들은 이준석 대표가 젠더갈등으로 표심을 이용하고, '청년정치인 할당제'로 특혜를 받았지만 능력주의를 외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 30대 여성 이 모씨는 <폴리뉴스>에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의 이미지를 먹칠했다. 자신의 권력 장악에만 관심 있어 사상 초유의 웃긴 상황만 일으켰다"라면서 "정치 노선을 떠나 같은 2030세대로서 배신감이 크게 든다"라고 비판했다.

◇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 '이준석씨의 몰락을 축하합니다' 높은 추천 기록

 

1일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는 '이준석씨의 몰락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많은 추천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 A씨는 4가지 이유로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먼저 "성별과 정치를 결부시켜 가장 자유로워야 할 20대 청년들 생각에 염색체의 벽을 친 방자함"을 지적했다. 또 "자신에겐 주위를 둘러싼 공기마냥 당연한 특혜를 자각치 못하고 타인의 처지를 순전히 노력과 능력의 부재라 폄하한 무례함"을 꼽으며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정작 자신의 실패를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정치논리에 빠진 극단적 지지자로 몰아갔던 찌질함"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호랑이의 위세에 기대어 허장성세로 사소한 성공 몇 번을 거두다 보니 어느새 자기가 호랑이인 줄 착각했던 여우"라고 비유했다.

A씨는 "난 차마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라며 "잘가시오"라고 글을 마쳤다.

◇ 민주당 갤러리 B씨 "대선후보 고유권한 인재영입에 당대표가 들이받은 사건" 개념글 등극

또 '이번 ^_^p가 옥새런보다 더 심각한 이유 알려준다'라는 제목의 글도 소위 '개념' 글로 추천돼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 B씨는 "시스템상 당무우선권이 이미 대선후보한테 넘어간 상태"라며 "대선후보 고유 권한인 인재영입에 당대표가 들이받은 사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의 이수정 교수에 대한 호불호에 상관없이 당대표에 당무우선권 자체가 없는데 대선후보에 정면으로 들이받은 사건"이라면서 "이건 명분도 없고, 이준석이 얻어낼 것도 전혀 없는 사건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당대표가 부산으로 옥쇄를 들고 간 사건인 자칭 '옥새런'과 비교하면서 "천지차이다"라고 했다. 

B씨는 "당시에는 총선기획도 다 마쳤고 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까지 다 갖추어진 상태"라며 "(지금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레이스 초반"이라 비교했다.

그는 "막판에 일을 그르친거랑 초반부터 일을 그르친거랑 죄질의 차이는 천지차이다"라면서 "주위를 둘러싼 정치인들이 이준석을 하찮게 여길까. 오죽하면 원내대표란 사람이 기자들 앞에서 당대표가 술 취했다고 하질 않나"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 대표적 친문 사이트 클리앙, 루리웹 "이준석 도대체 왜 이러나. 김종인 데려와서 자기 지분 먹으려"

 

대표적 친문 사이트로 알려진 클리앙과 루리웹에서도 이준석 당 대표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클리앙 사이트는 최근 이재명 후보가 "나의 본진"이라며 애정을 표한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루리웹 글쓴이 A씨는 "준석이가 김종인 데리고 와서 자기 지분 먹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저래서 지지율 떨구고 김종인 영입 성공했다 치자"라며 "근데 아무리 김종인이라도 저렇게 해당 행위한 사람을 써줄 수 있을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김종인이 이준석을 쓰는 순간 둘이 뒤에서 작당질하고 공작질 한거 아니냐는 얘기만 나올거다"면서 "그래서 잘해봐야 토사구팽, 최악의 상황에는 그냥 정치생명 끝장인데 대체 왜 저러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클리앙 글쓴이 B씨는 '이준석 도대체 왜 이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준석은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선거기간에 그것도 대선에서 당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와 부딪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B씨는 "이준석은 2030을 지키면서 대선 기간이 끝나면 당의 주요 지지층을 갈아엎을 수 있다"면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윤석열 후보 측에 물을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준석은 일찌감치 라디오에 나와서도 자신은 유승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이고, 유승민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자신에 대한 2030 지지세는 그대로 유지하되 출혈 없이 선거에서 발을 빼고, 그와 동시에 윤가에게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는 방안을 계산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B씨는 "이준석은 발을 뺄 명분을 계속 쌓고 있었고, 이번 이수정 영입 + 일정 미통보에 의한 패싱 논란 + 김종인 영입 불발 등에 의해 그 명분을 완성한 거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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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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