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심각한 코로나 상황과 오미크론 변수에도 호주가 초청한 최초 외국 정상, 그만큼 중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수소모빌리티 등 수소경제 협력 많고, 탄소중립 기술들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팔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팔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고 7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정상이 호주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래 12년 만으로, 문 대통령은 호주가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초청하는 최초의 외국 정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 일정에 대해 “13일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공식 환영식과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합한다. 이후 전쟁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하여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14일에는 시드니로 이동하여 야당인 노동당 앤소니 알바니즈 대표를 면담하고,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주(州)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후, 호주 경제인들과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저녁에는 모리슨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문 의미에 대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에 이루어지는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전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이자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여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또한, 원자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주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발생으로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을 초청한 것에 대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오미크론 변수에도 불구하고 초청했다는 것, 특히 2020년 3월 호주 국경 봉쇄 이후 문 대통령이 최초 호주 정부 초청 외국 정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호주에 중요한 상대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우리 대표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우리 역시 호주 방문 수행원 규모를 축소하고, 전원 백신 접종 완료했고,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대표단 이동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건 하에 이번 국빈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 중 방역상의 이유로 교민과의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호주 경제인들과 광물공급망 간담회가 있지만 우리 기업인은 동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또한 방역상의 이유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과 관련해 “호주는 G7, G20 때도 정상회담을 했었는데, 이번에 국빈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하신다는 것은 그만큼 협력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의미”라며 “(모리슨 총리는)수소에너지, 수소차 등 수소경제 관련 언급들을 많이 했다”고 수소협력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이라든지 그린․블루 수소 생산 협력이라든지 수소모빌리티라든지 수소경제 관련해서도 협력의 여지가 굉장히 많고, 탄소중립 기술들,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이라든지 저탄소 철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호주와의 협력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 면적이 세계 6위로 한반도의 35배인 자원부국이다. 핵심광물, 희토류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리튬, 니켈 이런 것들이 산업의 비타민인데 굉장히 풍부한 매장량,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와 전통적인 우방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얼마 전에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이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호주와 국빈 방문을 통해서,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런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