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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20대 대선후보 직격인터뷰]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② "'노동중심성' 세워 진보정체성·진보단결 해내는 새로운 게임체인저 될 것"

"진보당-정의당-민주노총 등 진보연합 후보단일화 추진 중"
"87년 체제, 불평등 체제 못 바꿔…'보수 대 수구' 정치 구도만"
진보당 창당 후 첫 대선 출마…”과감한 의제·진보정치 단결, 적극 현실화"
"8만3천 당원…어떤 시련과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진보정당"
"윤석열 후보 낙점은 국민의힘 현주소...朴퇴진 후 국민의힘 문 닫았어야"
"이재명은 김빠진 사이다...민주당은 이미 기득권 정당"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40대 최연소 대선후보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진보정치가 과거 속시원하고 과감한 의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노동중심성'의 진보정체성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2년 제19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던 김재연 후보는 2014년 당 해산 판결로 임기도 마치지 못한 채 의원직을 잃었다. 오는 19일이면 의원직을 박탈당한 지 만 7년이 된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고난과 시련, 역경을 밑거름으로 삼은 그는 기득권 양당 보수 세력에 맞서 진보 세력과 진보 진영의 단결을 외쳤다. 강한 다짐과 의지가 느껴졌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지난 3일 <폴리뉴스> '김능구의 20대 대선후보 직격인터뷰'에서 "87년 체제가 30년이 넘었는데, 이 체제가 형식적 민주주의는 이뤘을지 모르겠지만 불평등 체제를 바꿔내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미 완벽한 기득권이 된 지금의 민주당은 보수 진영에서의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보수 대 보수 수구 세력의 구도만 눈앞 현실 정치에서 보이고 있다"면서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치가 20년 동안 표방했었던 선명한 '노동중심성'을 바로 세워서 진보의 정체성을 되찾겠다"며 "진보 세력의 진보진영의 단결을 통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다해서 이번 대선의 판을 흔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치연합의 후보단일화는 가능하며 현재 그러한 입장을 밝히고 5개 진보당과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내에서 공동대응기구를 만들어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판 거래 희생양' 통합진보당 해산에서 '8만3천 당원' 진보당까지

김 후보는 '진보 정당에서 촛불혁명의 완수라든지, 실질적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더라도 자임하고 나서야 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창당 후 첫 대선에 출마하면서 진보 정치가 과거 속시원하고 과감한 의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도전의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때 통합진보당 세력이 뭐 하는지 (사실상) 언론을 통해서 제대로 볼 기회조차 없었다"며 "진보 정치가 어떻게 하면 단결을 이룰 것인가, 힘을 모을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적극적으로 현실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재판 거래 희생양’이 된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 "재심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법농단 범죄자라고 할 수 있는 판사들이 제대로 처벌받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제 해산과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문제 등 사법적으로 명예회복을 전혀 이루지 못하고 정치적으로도 복권되지 못했다"면서 "있지도 않았던 내란 음모 사건으로 감옥에 간 이석기 의원은 지금 9년째 복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진보당 8만3000여명 당원 관련 질문에는 "매달 1000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전성기를 능가한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정당의 모습은 이런 당원들을 당의 주인으로 만들고 정치의 주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진보정당을 창당하면서 앞으로 진보 정치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탄압이 있거나, 내부가 흔들리는 상황이 또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시련에서도 흔들리거나 갈라지지 않을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세웠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은 국민의힘의 현주소, 촛불 이후 국민의힘 문 닫았어야"

"이재명은 김 빠진 사이다. 민주당에 대한 환상 거둬야"

김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저임금제 폐지', '주52시간 비현실적' 발언에 대해 "어느 시대를 살고 계신 분이냐"며 "합의된 것을 되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노동자들의 처지를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대를 살고 계신 분이냐 저는 이 얘기를 묻고 싶다. 수십 년 전에도 하지 않았을 법한 이야기들로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가 완벽히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후보(윤석열 후보)를 대선후보로 낙점까지 했는지, 국민의힘 현주소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퇴진 촛불혁명 이후 지금의 국민의힘은 문을 닫았어야 옳다"며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문재인 정부가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 후보는 "진보 장당이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인으로서, 또 정치를 발전시켜야 할 진보정당 역할에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진보세력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대를 거는 부분과 관련해선 "이제 민주당에 대한 환상은 거둬주셨으면 좋겠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개별 인물들이 가질 수 있는 한계가 얼마나 뚜렷한지 지난 문 정부 4년 반 동안 우리나 잘 봐왔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에는 그야말로 ‘우클릭’을 계속하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한때는 사이다 정치인이었다"면서도 "요즘 모습을 보면 김 빠진 사이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기득권 거대 여당 체제 안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이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으로 연상하는 부분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철학,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에너지, 문재인 대통령의 (촛불)시기적 에너지 이 세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어디에도 견줄 만한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내년 대선 단일화와 관련, "진보 정치 연합과의 단일화는 가능하다"며 "현재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득권 보수 양당은 이미 심판의 대상이고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과는 선을 그었다. 

■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치 핵심가치인 '노동중심성' 바로 세울 것...진보정치 후보단일화 가능하다" 

"진보당-정의당, 진보정치연합 후보단일화 가능하다"

김 후보는 박근혜 퇴진 촛불정국 이후 진보정치의 문제를 짚으며 이번 대선에 '진보정치의 노동중심성'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촛불의 광장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다 같은 가치 기준은 '민주냐 독재'냐였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독재 부활을 꿈꿨고 너무나 반민주적인 행위들을 했었기 때문에 反MB, 反박근혜 전선을 형성했다"며 "박근혜 퇴진으로 그 정치 구도는 한 단락의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촛불 이후 "진보에서 진보 정치에 빼놓을 수 없는 가치는 노동 중심성이다. 87년 체제가 도달하지 못한 불평등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 노동중심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이 때문에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언론에서도 마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진보 대 보수인 것처럼 그런 프레임으로 보도를 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치가 20년 동안 표방했었던 '노동중심성'을 바로 세워서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진보의 정체성을 되찾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 조합원 1100만명과 농민단체, 도시 빈민, 청년, 여성 단체 등 200만 선거인단을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도 능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 공간을 열어내기 위한 진보정치의 역할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진보정치의 단결을 도모해야 되는 것이 중요한 몫"이라며 "이번 대선 공간이 진보 세력의 진보 진영의 단결을 통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다해서 이번 대선의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 보수 양당은 이미 심판의 대상이고 연대의 대상은 아니다"며 "진보정치 연합의 후보단일화는 물론 가능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지난 몇 개월 전부터 5개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대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해서 수차례 회의와 또 공동공약 발표 토론 등을 진행하며 '진보당과 정의당'에서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불평등 심화…하지만 곳곳에서 희망 봤다" 

"선명한 '노동중심성' 가진 진보정치, 민중의 에너지 담아내야"

김 후보는 우리나라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노동자들의 삶은 훨씬 더 고달파졌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로 우리 사회가 불평등 심화를 연이어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굉장히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20년 동안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정치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단순히 책무가 있어서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 때마다 곳곳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라며 "정치에 소외됐던 노동자, 농민,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부에 설 수 있는 시대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 서민층이 부자정당을 지지하는 '계급 반대 투표' 현상과 관련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중심에 놓고 있는 선명한 '노동중심성'을 가진 진보 정당이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진보당 8만3000 당원들 중에 과반이 훨씬 넘는 분들이 과거 민주노동당이나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아니고, 생애 최초로 가입한 정당이 진보당"이라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도시 빈민 등을 정치의 주인으로 묶어 세우는 향후 새로운 정치지형을 열어내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동자나 청년들이 이들에게 단결할 수 있는, 정치를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쥐어드리면 굉장히 힘 있는 세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들에서 진보 정치가 힘을 가지게 되는 사례를 보면 노동조합 조직률이 굉장히 높다거나, 거리 항쟁이 크게 벌어지는 과정을 밟아가게 된다"며 "지금 한국사회가 그런 양상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의 촛불광장 등의 에너지를 놓고 봤을 때 진보 정치만 역할을 잘한다면 분출되는 우리 민중의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文정부 종전선언 "응원한다"..."미국 눈치만 살피지 말고 남북간 협력과 소통, 정상회담 약속이행 중요"

한편, 진보당은 통일정책으로 '1단계 연방통일공화국 진입'을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종전선언이 더 구체화되기를 바라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지난 몇 년 동안처럼 미국의 눈치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과 소통, 특히 남북 간에 이뤄졌던 구체적인 정상회담의 결과물들의 약속 이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종전선언 이후의 단계까지도 생각해서 남북간 연합 의회나 연합회담 같은 것들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 차기 정부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제 하에서의 남북 연합까지를 염두에 둔 과감한 한반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또 실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후보는 1980년생 11월27일 출생으로 올해 만 41세다. 이번 20대 대선에 진보당 후보로 나선 그는 후보자 중 최연소 대선후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2001년 민주노동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최초 진보정당 청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이 위헌 정당 판결로 해산된 뒤,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후 그는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의정부에서 작은 골목서점을 운영하며 '동네공동체'를 살리는 풀뿌리 정치를 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민중정치연합 창당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다 민중연합당에 입당하고 2017년 민중당과 합당했다. 지난해 6월 민중당에서 진보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면서 첫 당 대표로 취임했다. 

 

[다음은 김재연 대선후보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Q : 우리에겐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있지 않나. 6월 항쟁은 86세대 정치인들을 우리 정치의 변화에 앞장서도록 했는데 그게 한계에 부딪혔다. 그래서 촛불혁명으로서 다시 바뀌었는데, 촛불혁명을 안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와 정치인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87년 체제가 30년이 넘었는데 이 체제가 형식적 민주주의는 했을지 모르겠지만 불평등 체제를 바꿔내지는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진단해야 한다. 이 불평등 체제에 함께 동조했던 이미 완벽한 기득권이 된 지금의 민주당은 보수 진영에서의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새로운 진보 진영의 영역을 열어내지 못하면서 보수 대 수구 세력의 구도만 눈앞에 현실 정치에서 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 같은 이런 기만적인 행위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퇴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은 정책 대결이 실종된 대선이 이어진다면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정치 혐오는 날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Q : 진보 정당에서 촛불혁명의 완수라든지 실질적인 어떤 변화라든지 이런 걸 주도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거를 자임하고 나섰어야 되지 않나. 

일단 상황을 말씀드리면 2014년 12월에 정당이 해산되고 지금의 진보당은 2017년 10월에 창당을 했다. 창당한 지 만 4년 이제 좀 지났다. 사실 그 긴 시간 동안 이제 12월19일이면 정당 해산이 되고 의원직이 박탈된 지 만 7년이 되는 때인데 우리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때 통합진보당 그 세력들 그다음부터 뭐 하는지 언론을 통해서 한번 제대로 보실 기회조차 없으셨을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진보 정치 그러면 '정의당 정도가 남아 있는 거 아닌가', '나머지는 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큰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는 거 아닌가' 이렇게 긴 시간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 저희로서는 창당 이후 첫 대선을 출마하면서 진보 정치가 다시 과거에 속 시원하고 과감한 의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하는 어떤 도전의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는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진보 정치가 나눠져 있는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시는 거다. 그래서 진보 정치가 어떻게 하면 이 넓은 세력의 단결을 이룰 것인가, 힘을 한데 모을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제가 적극적으로 현실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Q : 옛 통합진보당이 '더 건강하게 살아 돌아왔다'를 보여드리고 싶단 얘기를 인터뷰에서 많이 했다. 이 역사 바로잡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2014년도 헌법재판소에서 정당 해산 결정을 했다. 나중에 박근혜 국정농단 과정에서 보니까 대법원에서 박근혜 정부랑 이렇게 여러 가지 서로 거래를 했고, 통합진보당의 정당 해산이 주요하게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 거래 희생양이었다. 재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실 사법농단 범죄자라고 할 수 있는 판사들이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촛불로 새로운 한 국면이 열렸다고 생각하고, 전직 대통령 2명이 지금 여전히 감옥에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 있었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이라든지 저를 포함한 당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사법적으로 명예회복을 전혀 이루지 못하고 정치적으로도 복권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란음모 사건이라고 하는 있지도 않은 사건으로 인해서 감옥에 갔던 이석기 의원은 지금 9년째 감옥에 아직도 복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은 양심수 석방이 저는 이 정권 초에 당연히 이뤄질 줄 알았는데 벌써 임기가 다 끝나가도록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Q : 심상정 지금 정의당 후보가 과거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문제 제기와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 관련해 '우리 헌법 밖에 있는 진보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했다. 아주 엄청난 발언이다. 왜냐하면 이 진보 가치, 그런 세력들은 늘 법을 넘나들면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 발언이 상당히 제도권 정치로 진보 정치를 국한시켜 버렸다. 

더 놀라웠던 것은 심상정 의원의 그 발언 이후에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법무부가 실제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했다. 도저히 상상하지 못했었다. 헌법 밖이라는 발언도 놀라웠지만 이게 헌법 밖이라고 하면서 정당을 해산하겠다고 당시 정권이 나설 거라는 것은 정말 예상밖의 시나리오였다.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이 이렇게 순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놀라웠다. 다만 많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지난 8월15일 대통령 특사 발표를 앞두고 심상정 의원께서 직접 연락이 와서 이석기 의원 탄원을 제출하고 싶다고 밝히셔서 탄원에 동참을 해 주셨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다.

Q : 다시 추스려진 이름은 민중당이었다가 진보당이 됐다. 그런데 당원이 8만명이고 월 1만 원씩 내는 권리당원이 4만명이다. 아주 놀라운 숫자다. 분회를 만들어서 분회가 월 1회 이상 모임을 하고 진보 정치를 전부 다 만끽하고 있다. 

당원이 지금 8만3000명이고, 지금 매달 1000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전성기를 능가한다. 사실 20년 전 민주노동당이 처음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이라는 노선을 표방하면서 문을 열었을 때 지금 진보당이 구현하고 있는 이런 당원들을 당 생활의 주인으로 만들고 정치의 주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제시했던 것은 맞다.

그래서 당시에도 지금 진보당이 가지고 있는 분회처럼 당원들이 정치활동을 하는 조직생활을 장려를 했었지만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격무의 과로에 시달리면서 단 한 번도 스스로가 정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걸 습득하고 또 그 공간을 열어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까 결국 통합진보당 해산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에 여전히 진보 정치가 노동운동 상층부 라든지 일부의 진보 진영만 포괄하는 것으로 그친 것 아닌가라고 하는 생각들을 가지셨다. 

그 후에 다시 진보정당을 창당하면서 어쨌건 앞으로 진보 정치가 커나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탄압이 있거나 또 내부가 흔들리는 상황은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시련에서도 흔들리거나 갈라지지 않을 진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세웠다. 

그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진보 정치의 바탕을 이뤄야 할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도시 빈민 등 소위 민중이라고 불리는 이 세력들이 단단하게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자기 준비를 해야 하고 일상적으로 당 생활을 하면서 과거에는 소위 가방 끈 길고 가진 게 많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정치를 이제 '내가 정치하겠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때문에 그런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당원들의 분회 활동이라든지 또 그런 노동자 농민 당원들을 직접적으로 후보에 출마를 시켜서 당선을 시킨다든지 이런 것들을 강조해 왔다. 그래서 현재 8만3000 당원의 3분의 2 정도가 노동자 당원이고, 그 노동자 당원들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나 최저임금 노동자들이라는 것은 지금 현재 진보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Q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노동관이 지금 국민들로 하여금 굉장히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미 지난 역사에서 이뤄진 부분도 다시 끄집어냈다. 

일단 최저임금제 폐지하겠다는 부분이라든지 '주 52시간도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합의된 것을 되돌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대를 살고 계신 분이냐 저는 이 얘기를 묻고 싶다. 수십 년 전에도 하지 않았을 법한 이야기들로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가 완벽히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후보를 대선 후보로까지 낙점을 했는지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현 주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저는 10년 전부터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해 왔었던 정치인이다. 그리고 지난 박근혜 퇴진 촛불 이후에 지금의 국민의 힘은 당시에 문을 닫았어야 옳다고 생각을 한다. 근데 그것이 계속 지금까지 이어져서 대선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정당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현재 문재인 정부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도 굉장히 크다.

또 이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할 진보 정당이 자기 몫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인 정당, 시대착오적인 후보가 여전히 일정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Q : 윤석열 후보의 그 발언에서의 최저임금제 등은 실정법으로 현재 돼 있는 부분이고, 법을 가장 지켜야 될 검찰, 검찰이 총수를 했던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검찰이 그런 생각을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대국민 사과와 반성이 뒤따라야 되지 않나.

일단 헌법에 반하는 발언이다. 그런 헌법과 법률을 싹 다 고쳐서까지도 노동 정책을 퇴보시키겠다라고 하는 일종의 노동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과 반성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후보로서 자격이 없기 때문에 후보 사퇴를 이미 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Q : 조금 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문을 닫았어야 될 정당이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고, 수십 년 전에 나왔어도 안 됐을 법한 후보가 여전히 대선 공간에서 이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또 정치를 발전시켜야 할 진보정당의 역할로서 자괴감을 느끼는 거다.

Q : 이재명 후보에게 진보 세력이 기대를 거는 부분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시기 바란다.

이제 민주당에 대한 환상은 거둬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개별 인물이 가질 수 있는 한계가 얼마나 뚜렷한지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반 동안 우리는 너무나 잘 봐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인권 대통령으로서 또 개혁적인 어떤 지향 같은 것들도 180석 거대 기득권 여당 안에서 다 퇴색돼 버리지 않았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민주당이라고 하는 기득권 거대 보수 정당의 구도 안에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색체는 정치적 지향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종 후보로 낙점이 된 이후 그야말로 우클릭을 계속하고 계신다. 

한때는 사이다 정치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는데 요즘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재난지원금이나 기본 소득이나 또 국토보유세 같은 것들에 대해서 다 계속 오락가락 얘기를 하고 계시고 차별금지법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예 그냥 시기상조다 이렇게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김 빠진 사이다다라고밖에 볼 수 없다. 

사실 김 빠진 사이다는 애초에 그냥 설탕물보다도 못한 것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수수는 기득권 거대 여당 체제 안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Q : 이재명 후보를 보면 많은 분들이 노무현 후보를 연상하게 된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재명 후보가 정말 사선을 넘나들면서 지키고자 했었던 김대중 대통령 그런 정치적 철학이 있으신 분과 노무현 대통령이 가지고 있었던 엄청난 정치적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분인가, 또 문재인 대통령처럼 엄청난 (촛불)시기적 에너지를 형성할 수 있는 촛불의 광장에서 에너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시기를 만나신 것인가 이 세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어디에도 견줄 만한 조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 민주노총과 5개 진보 이렇게 같이 연대해서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다고 했는데, 전국 특강을 다니다 보면 시민사회 세력이나 기존 지역 운동가, 각 대학의 민주동문들이 거의 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 진보 세력, 진보 정치의 후보가 거의 현실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되는 것이 '우리의 진보적 가치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다. 

이제 과거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촛불의 광장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다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가치의 기준은 민주냐 독재냐였던 거다. 특히 박근혜 정권이 독재 부활을 꿈꿨고 너무나 반민주적인 행위들을 했었기 때문에 거기에 격분한 세력들이 크게 하나로 힘을 모아서 반 MB, 반 박근혜 전선을 형성했다. 

하지만 박근혜 퇴진으로 저는 그 정치 구도는 한 단락의 막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진보에서 진보 정치에 빼놓을 수 없는 가치는 노동 중심성이고 87년 체제가 도달하지 못한 불평등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 노동 중심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언론에서도 마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진보 대 보수인 것처럼 그런 프레임으로 보도를 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건 정치학적으로도 적합하지 않은 구도고, 진보 정치가 20년 동안 표방했었던 노동중심성을 바로 세워서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진보의 정체성을 되찾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이미 민주노총 조합원이 110만 명이 넘어섰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에 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이 110만 조합원을 모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거인단에 포함시키겠다라는 결정을 한 바가 있다. 

여기에 농민단체, 도시 빈민, 청년, 여성 단체들을 더하면 저는 200만 선거인단을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도 능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전 시기에 우리가 봤던 진보의 틀보다 훨씬 넓은 틀을 만들 수 있다.

Q : 이번 대선이 국민들로부터는 상당히 불행한 대선이다. 1, 2위 후보가 다 법적 제재 받을 수 가능성이 농후하다.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거의 60% 이상 되는 정말 암담한 대선이다. 그리고 세대교체 민심이 10% 이상 높다. 이 민심을 어떻게 봐야 되나.

일단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사법 처리에 심판 대상으로까지 올라가 있는 후보들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는 것 자체가 그 정치 세력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비호감이라고 하는 단어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정치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득권 보수 양당이 아닌 다른 공간을 열어내야 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몫인 건데 진보 정치가 많이 위축돼 있고 선명하지 못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걸 돌아보면 통합진보당의 강제 해산 이후에 저희가 역할을 못한 것도 있지만 그 역할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 진보 정치의 단결을 도모해야 되는 것도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 공간이 진보 세력의 진보 진영의 단결을 통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다해서 이번 대선의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찌 보면 지난 10년 동안 분열됐던 진보 정치를 누군가 나서서 하나로 모아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생각하실 때 제가 나서서 그 판을 한번 만들어보겠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Q :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선을 긋고, 금방 말한 진보 정치의 어떤 단결이나 이런 부분을 주창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와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것인가.

물론이다. 기득권 보수 양당은 이미 심판의 대상이고 연대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 그럼 진보 정치 연합의 후보 단일화는 가능한 건가.

물론이다. 특히 지난 몇 개월 전부터 5개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대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해서 수차례 회의와 또 공동공약 발표 토론 등을 진행을 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에 그 체계 안에서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자는 입장을 진보당과 정의당에서 밝힌 바가 있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이 새로운 구도와 그림이 그려질 수 있겠다라고 하는 가능성을 보신다면,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바라보셨던 그 TV 화면 비호감 모습들이 아니라 보다 선명한 진보적인 정책과 미래의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다른 그림들로 채널을 돌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 1단계 연방통일공화국 진입을 우리 대북 정책으로 내세웠고 이것은 사실 그간에 있어서 남북 정상들이 쭉 이야기해 왔던 것들이다. 그랬을 때 지금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문재인 정부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종전선언이 더 구체화되기를 바라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지난 몇 년 동안처럼 미국의 눈치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와 협력과 소통 특히 남북 간에 이뤄졌던 구체적인 정상회담의 결과물들의 약속 이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전선언 이후의 단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유럽 연합에서 보이다시피 남북 간에도 연합을 구성해 연합 의회나 연합회담 같은 것들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차기 정부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제 하에서의 남북 연합까지를 염두에 둔 그런 과감한 한반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또 실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정치 생활을 20세부터 시작하면서 온갖 경험을 다 했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한국 정치의 민낯도 보고 또 19대 국회에서도 있었지 않았나. 우리 사회가 좀 발전 지향적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여전히 꽉 막혀 있나. 신자유주의에 의해서 IMF 이후 지금 우리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20년 전 처음 등장했던 비정규직을 막아내지 못하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민주노동당이 탄생하기 전에 민주노총의 노동법 개악을 막아내기 위해서 거대한 국민총파업을 단행했다. 그 직후 처음으로 권영길 위원장이 '국민승리 21' 이라는 이름으로 대선에 출마하면서 진보 정치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20년, 노동자들의 삶은 훨씬 더 고달파졌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로 우리 사회가 불평등 심화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가계부채는 폭발 직전까지 이르러 전문가들은 빠른 시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몇 년 안에 엄청난 공황과 경제 위기를 맞닥뜨릴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한 위기 상황인 것이 맞고 20년 동안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정치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단지 사회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큰 책무가 있어서 만은 아니다. 실제로 정치를 진행하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 때마다 곳곳에서 희망을 봤다. 저에게 정치를 가르쳐준 것은 책이나 또는 어떤 정치적 스승이나 이런 것이라기보다는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 농민들 우리 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투쟁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 안에서 저는 정치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목소리가 50년 전에는 전태일이라고 하는 한 사람의 목소리로 평화시장에 울려퍼졌다면 지금은 수많은 전태일들이 전국 각지에서 때로는 고공 농성을 때로는 단식 농성을 하면서 싸우고 있고 그 결과 민주노총 조합원만도 이미 110만을 넘어섰다. 

진보당이 8만3000이라고 하는 당원을 갖게 된 배경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투표권도 가지지 못했고 또 양반이 아니면 정치에 근접할 수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위 가방끈이 길고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 많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정치에 소외됐던 노동자, 농민,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부에 설 수 있는 시대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책임이 저와 진보당에게 있다는 생각이다.

Q : 여론조사라든지 출구조사를 통해서 보면 흔히 말하는 '계급 반대' 투표가 이뤄진다. 서민층과 노동자층에서자기들을 대변하고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그런 후보, 그런 당을 지지해야 되는데 오히려 굉장히 약하다. 정의당 같은 경우도 그 층에서 지지보다는 중상층에서 지지가 더 높다. 이 부분의 원인이 뭐라고 보고,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보는지.

사실 그와 같은 양상이 극대화된 형태가 트럼프의 당선 아니었나. 미국의 가난한 유권자들이 오히려 부자인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을 보면 엄밀히 놓고 봤을 때 미국의 그 두 정당이 모두 부자들을 대변했었던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그와 같은 상황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중심에 놓고 있는 선명한 '노동중심성'을 가진 진보정당이 있어야 그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진보당 8만3000 당원들 중에 과반이 훨씬 넘는 분들이 과거 민주노동당이나 통합진보당 출신들이 아니고, 생애 최초로 가입한 정당이 진보당이다. 이분들의 과거 정치 노선을 보면 박근혜 후보를 찍으셨다거나 아니면 먹고살기 바빠서 투표장에 한 번도 가보지 않으신 분들 이런 분들이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났다가 진보 정치도 만나고 그래서 진보당과 함께 정치 활동도 시작하고 공부도 하기 시작하면서 선거 운동도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고 계신다. 

이런 방식이 향후 새로운 정치 지형을 열어내는 데 아주 중요하고 그걸 한마디로 표현해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도시 빈민 등을 정치의 주인으로 묶어 세우는 역할이라고 말씀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는 우리 노동자들이나 청년들을 되게 불쌍한 사람들로 여겼다. 그래서 자꾸 이런저런 것들을 해주면 된다 이렇게 얘기하거나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해결할게 이렇게 얘기했다면 저는 노동자도 그렇고 우리 청년들도 그렇고 이들에게 단결할 수 있는 또는 정치를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쥐어드리면 굉장히 힘 있는 세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도 다른 나라들에서 진보 정치가 힘을 가지게 되는 사례들을 보면 노동조합 조직이 조직률이 굉장히 높다거나 거리에서의 항쟁이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그런 과정을 밟아가게 되는데, 지금 한국사회가 그런 양상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조합 조직률이나 2017년의 촛불 광장 등의 에너지를 놓고 봤을 때 진보 정치만 역할을 잘한다면 분출되는 우리 민중의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다.

Q : 의정부에 골목 서점을 운영하면서 좀 남다른 체험을 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런 희망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에 의정부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는 정치적으로는 시민권을 잃었지만 어떻게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새로운 정치의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고민을 하다가 아주 작은 진짜 10평 정도 남짓한 작은 서점을 열었다. 

그 공간에서 만나시는 분들은 저를 미디어를 통해서 봤었던 저의 어떤 이미지가 아니라 그야말로 우리 동네에서 꼭 필요한 정치인 동네에서 꼭 필요한 공간을 여는 사람으로 대해 줬다. 서점이 되게 어렵지 않나. 그야말로 풀뿌리 동네 정치다. 그런 서점 같은 공간이 동네 공동체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이 공간을 재정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참여하겠다라고 하면서 1년 만에 서점이 협동조합 서점이 됐고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다.

촛불 혁명 이후에 많은 분들께서 거대한 광장의 힘을 자기 동네에서 우리 이웃들과 함께 좋은 공동체를 만들면서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근데 언론에서는 또 비슷비슷한 정치 세력들이 똑같이 싸우고 있는데, 다른 어느 곳에서라도 새로운 희망을 그분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다면 그것이 골목이나 일터나 우리 삶의 다양한 작은 공간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진보당의 많은 정치인들은 그 작은 공간이나 일터에서 새로운 정치의 실험을 하고 있다.

그분들의 그런 부지런한 성실한 노력들이 아마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풀뿌리 민주정치를 진보 정치를 현장과 마을에서 구현한 정치인들을 의회로 보내주시는 것으로 우리 국민들께서도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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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시민사회 경청회 “2030은 이념보다 민생” “정체성 분명히 해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당내 의견을 청한 데 이어 20일 시민사회 제안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의견수렴 경청회’를 진행했다. 최재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당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국민들, 지지 그룹들과 어떻게 정책을 만들어가고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 패널들의 말씀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패널로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웅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김경회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션1에서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 네트워킹 구축 방안, 세션2에서는 시민단체와의 연대,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먼저 전제돼야 할 게 기구나 위원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정당이 되면 이런 게 없어도 알아서 의견을 내고 이러한 의견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며 “청년들이 싫어할 만한 일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꾸린들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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