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7일 전국 곳곳 노동, 민생 현장을 누비는 '심상찮은 버스 6411'를 출발시켰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에서 우리 사회의 제일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국의 이름 없는 6411 시민들을 만나고, 34년 기득권 정치를 무너트릴 뜨거운 민심 에너지를 싣고 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도덕성 자질 논란을 덮어버리기 위해 진흙탕 대선을 만들고 있다"며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는 천연기념물, 심상정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양당 후보들은 힘겨운 노동자의 삶을 외면하고 심지어 연일 노동 퇴행을 선동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해선 일말의 경각심조차 없고, 2% 가진 사람들의 세금 깎아주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있고, 미래가 있고, 시민의 삶이 준비된 후보가 여기에 있다고 외쳐 달라"고 호소했다.

여영국 대표는 "철회를 밥 먹듯 하고, 다수 보통시민이 아닌 사회적으로 성공한 영입 인재만을 태운 이재명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와는 갈 길이 다르다"고 했다.

또 "윤석열 후보의 '빨간 후드티'에는 독재는 찬양하고 노동과 여성,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와 차별의 메시지만이 담겨 있다"며 "정의당과 심 후보는 매타버스에 올라탈 수 없는 시민들, 빨간 후드티로 또다시 상처받고 절망할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정의당의 상징으로, 약자를 위한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 버스 첫차 승객인 여성 청소 노동자들을 언급하면서다.

노 전 대표는 이 연설에서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가득 메운 청소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당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6411번은 서울 구로구를 출발해 강남구로 향하는 노선으로 새벽 4시 출발하는 이 버스는 강남 빌딩으로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심상찮은 버스 6411'의 첫 행선지로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를 찾아 현장 시설을 점검했다. 오는 10일은 이 발전소에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씨 3주기다. 

심 후보는 또 보건의료노동자들과 장시간 노동과 의료체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또 전남 광양제철, 남해화학 노동자들도 만났다. 오는 15일에는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