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보수 양당 낡은 체제 뛰어넘기 위해 모든 것 걸겠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과 회동해 '진보단결 실현 및 진보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다. <사진=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과 회동해 '진보단결 실현 및 진보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다. <사진=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와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진보단결 실현과 진보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회동했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양 위원장과 만나 "기득권 보수 양당의 낡은 체제를 뛰어넘기 위해서 진보 단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이자 당 대표로서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동자 민중이 희망을 가지실 수 있는 방향으로 진보 단결을 위해 사심없이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양 위원장을 향해 "지난 10년 동안 민주노총이 진보정치의 단결 문제를 이렇게까지 얘기해 주시고, 선거 한복판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기다려 왔다"며 "이제 그 숙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어제(1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힘있는 결정과 결의로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11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진보 정치에 다시금 기대와 희망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그리고 노동자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진보당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김재연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문제만을 놓고 보더라도 진보 정치가 왜 필요한지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현재의 양당 정치를 지적했다. 이어 "양당 정치에 실망한 우리 노동자, 군중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선 우리 내부의 힘을 결속시키고 단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핵심적이고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철회한 이후로 대선 단일 후보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번 대선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모든 힘과 모든 역량을 쏟아서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향후 진보 정치가 한국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해 나가는 아주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민주노총이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치의 단결을 위해 (김 후보가) 밝혀주신 대로 함께 지혜도 모으고, 노력, 양보 등을 통해 노동자 민중을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보당과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 노동자당 등 진보5당과 민주노총은 불평등 체제 타파 등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해 지난 9월 대선공동 대응기구를 발족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 입장을 밝히고, 양 위원장을 포함한 진보5당의 대선후보, 당 대표들과의 만남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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