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실무 책임자
검찰 '윗선' 수사 제동 걸리나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두번째 극단적 선택이다. (사진/연합)
▲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두번째 극단적 선택이다. (사진/연합)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김 처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처장은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검찰과 경찰에 수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자였던 김 처장은 대장동 수사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처장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5년 2월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주무 부서장을 맡았다. 당초 개발사업2처(당시에는 팀제)가 주무 부서였으나 2015년 2월 4일 성남시의회로부터 대장동 사업 출자 타당성 의결을 받은 직후 주무 부서가 개발1처로 바뀌었다.

그에따라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 처장은 유 전 기획본부장 핵심 측근으로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지시를 받던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아 화천대유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천대유에 편파적 평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김 처장은 이같은 의혹을 조사과정에서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이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사장)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되었다.

예상치 못한 성남도개공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인해 검찰의 윗선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그분’에 관대한 검찰의 ‘꼬리 자르기’로 죄없는 사람들 잇따라 죽음으로”

이와관련 국민의힘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그 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할 몸통은 숨고 힘없는 사람들만 짐을 짊어지고 떠나는 이 사태는 분명 비정상적이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유명을 달리한 故김문기 1처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화천대유 심사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이었고,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며 "특검 요청이 진심이라면 핑계만 수북했던 협상에 지금이라도 착수할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에 지시해주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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