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원 손 떼자 IOC 등 입김 떨어지고 선수들 경기력 저하"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김병기, 김승원, 안민석, 전용기, 홍기원 의원 등이 25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임용 관련 총장 면담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여자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김병기, 김승원, 안민석, 전용기, 홍기원 의원 등이 25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임용 관련 총장 면담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여자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중국 편파판정에 대해 '예견된 참사'라며 책임을 삼성에 돌렸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선수들이 겪은 불공정에 대해서는 분노하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된다"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저는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대부분이 빙상종목, 쇼트트랙이었다"며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 삼성이 회장사가 돼 지원을 200억원, 300억원 해 우리 선수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올린 그런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5년 동안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며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국제빙상연맹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쇼트트랙 지원에 손을 떼면서 국제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입김이 약해지면서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게 됐다는 주장으로 풀이돼 논란이 커졌다.

같은 맥락에서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됐고 김선태(중국 대표팀 감독)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 없으니까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IOC는 철저히 상업주의화된 그런 조직"이라며 삼성의 지원 철회가 편파판정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거듭 제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편파판정도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스포츠 외교는 안면 장사다.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했다"며 "몇 년간 심판관리, 국제빙상계 관리를 못 한 대가를 이번에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쇼트트랙 판정 불이익의 핵심적 이유가 삼성인가"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 같은데, 재벌해체를 주장하는 민주당에서 할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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