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저를 불러주신 국민들께만 부채 있다…과감한 개혁”
“진영‧정파 가리지 않는 전문가 등용…책임은 제가 지겠다”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안심국가 만들 것”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제20대 대선 출정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실히 세워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폴리뉴스>
▲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제20대 대선 출정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실히 세워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20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대선 출정식에서 윤 후보는 연단에 올라 “대통령의 권력은 무한하고 책임은 무한하다. 이 명백한 사실을 단 1분 1초도 잊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에 발을 딛은 지 얼마 안 되는 신인”이라며 “그렇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저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대해 맞서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 국가의 안전을 튼튼히 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며 “전문가와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어 “많은 국정현안을 놓고 궁금해하는 국민들께 직접 나서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탁상머리 철 지난 이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여러분,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은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그게 국가의 존재 이유다. 저 윤석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안심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책임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잘 모시고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과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민평기 상사의 모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애국가가 제창됐다.

중간중간 북소리가 울릴 때마다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로, 최근보다 다소 떨어진 기온이었지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윤 후보는 어느 60대 지지자가 직접 뜬 빨간색 목도리를 전달 받아 목에 두르기도 했다.

윤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정책 공약 행복 배달식’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시민 열 명이 각각 윤 후보의 주요 공약 열 가지를 담은 함을 윤 후보에게 전달했다. 공약으로는 ‘역세권 첫집 주택 20만호’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비과학적 방역패스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 피해보상 50조원’ ‘국가유공자 수당 2배’ ‘탈원전 백지화’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이다.

국민의힘 유세본부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대전, 대구, 부산 ‘경부선’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날 16일에는 호남, 충청, 강원 등 동서를 관통하며 17일에는 안성, 용인, 성남 등 수도권을 순회하는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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