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에 없던 ‘GTX-C 노선’ 왕십리역 유치, 철도·도로망의 교통허브”
“벤처기업 집적도 1위 성동구, 대한민국 소셜벤쳐의 허브 도시”
“세금감면, 용적률 인센티브 등 기업유치로 지역총생산(GRDP) 5년 연속 성장세”
“서울시 출산율 1위 성동구, 70% 공보육률... 아이키우기 좋은 여건 만든 결과”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폴리뉴스> <폴리피플> 본지 김능구 발행인과 3월 베스트단체장 인터뷰에서는 낙후한 공장지대였던 성동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한국의 브룩클린’으로, 문화의 컨셉이 담긴 도시로 변모시킨 주인공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모셨다. 현재는 전국 11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월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열린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은 결국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서 리모델링이나 신축이 가능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도시재생 구역에 ‘리모델링 촉진지구’를 만들어서, 수리가 불가능한 것들은 신축과 리모델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라든지 이런 걸 제공했다”며 “‘붉은벽돌 조례’를 만들어서 성수동을 붉은벽돌의 거리로 특화해서 만들었는데, 공장지대였다가 주거지역과 상업지구로 바뀌고 있는 성수동의 특성을 잘 살려서,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저희가 한국의 브룩클린이라는 브랜드네이밍을 만든 건, 브룩클린이 저희 성수동이랑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그걸 모델로 삼아서 벤치마킹을을 했는데, 붉은벽돌이 상징이 되면서 젊은층들이 굉장하게 많이 방문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커피체인 블루보틀 1호점이 저희 성수동에 왔는데, 그 대표가 붉은벽돌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정 구청장은 “재개발 방식은 주차장 같은 기반시설들이 확보가 가능한데, 도시재생은 기반시설 공급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그래서 성수동 지역의 주차장을 공공으로 해서 계속 공급을 하고 있다”며 “주차 시설의 유무는 주거환경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그는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은 떼려야 뗄 수 없다”며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주도해서 성수지앵이라는 조합이 만들어졌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의체를 주민들이 자율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주민들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우려를 거둬달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면 임대료를 지나치게 올리지 않겠다고 하는 건물주의 확고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건물주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아니면 거위를 건강하게 해서 계속 황금알을 낳게 할 것인가, 그런 문제라고 제안을 드렸다”며 “건물주들께서 대부분이 참여서, 현재 약 2.5% 내외에서 인상이 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코로나 와중에서도 최근에 성수동의 식당 매출이 30%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며 “영업이 잘 되면서도, 임대료는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고 상권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십리역에 GTX-C 노선을 유치한 것에 대해 “원안에는 왕십리역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저는 GTX-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왕십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며 “ GTX-C는 의정부와 수원을 연결하는데, 그 시민들이 명동, 을지로와 같은 도심을 가는데, 가장 빨리 환승할 수 있는 곳이 왕십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점을 집중적으로 제안을 했고, 특히 그것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 경제성 분석에서 1%가 넘게 나왔다”고 소개하고 “연간 1억 800만 명이 이용하는 왕십리역의 승객들이 GTX-C의 잠재적 고객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수원시장님, 의정부시장님께 설명을 드렸고, 수원시와 의정부시가 왕십리역을 만드는데 적극 찬성했다”며 “당시 입찰했던 모든 민간 건설업체들도 왕십리역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청장은 “GTX-C가 만들어지면 연간 1억 800만 명의 이용객의 최소 10% 정도 늘고 그 만큼의 경제효과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의미는 “성동구에서 경기도의 수원시와 의정부시를 가장 빠르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성동구 지역의 교통편의성이 더욱 증대가 돼서 철도망과 도로망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삶터로서의 스마트 도시’를 주창해온 정 청장은 “스마트도시 중에 성과가 있는 첫 번째가 횡단보도를 스마트화한 ‘스마트 횡단보도’인데, 통행하는 차량도 안전하고, 통행하는 주민들도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고 소개하고 “두 번째는 버스정류장에 냉난방이 되고, 공기정화 기능이 되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살균기능까지 추가한 스마트쉼터를 만들었다”며 “월 평균 20만 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성동구의 지역총생산(GRDP) 지표가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데 대해 “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라고 전제하고 “일자리가 계속 추가로 만들어지고,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데 주목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업이 와야 되니까 기업들 유치하기 위해서 세금감면이라든지 행정서비스 제공, 용적률 인센티브라든지 이런 노력을 해온 결과 많은 기업들이 성동구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히고 “창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서, 소셜벤처 허브로서의 성동구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성동구가 서울에서 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주택지원과 같은 지원정책을 하지만, 기초지방정부의 경우는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주목을 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집을 늘렸고, 70%의 국가 공보육률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유엔기후협약에 따르면 탄소배출량을 2050년까지는 절반 이하로, 또 2035년까지는 40% 줄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쓰레기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7개년 계획을 세워서 생활쓰레기를 50%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하고 “1년차에 7%를 어렵게 달성을 했고, 이제 매년 올해도 7% 감량을 하기 위해서 일반 주택가 100여 곳에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만들고, 목요일과 토요일에 저희들이 분리작업을 한다”며 “그렇게 해서 선별률을 40%대에서 거의 70% 가까이 올리는 획기적인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쉬움이 남는 사업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었던, 왕십리 광장에서 열리는 ‘세계 민속춤축제’가 몇 년 째 중단이 된 것”과 “1회를 아주 성대하게 했던 ‘두모포 뮤지컬페스티벌’의 중단 된 것”을 꼽고 “왕십리에는 ‘세계 민속춤축제’ 옥수동 두모포에는 ‘두모포 뮤지컬페스티벌’ 그리고 ‘서울숲 재즈페스티벌’ 그렇게 해서 독특하게 문화축제라인을 만들었었는데 진행이 못 되는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대해 정 청장은 “성동구에도 하루에 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고 전하고 “입원율이 0.3% 정도”라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하루에 약 50명 정도의 조사관이 천 명을 감당하려면, 보통 밤 11시에 끝난다”면서 그로인한 주민들이 불편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여의 코로나 방역을 회고하면서 “코로나 시기에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마스크 대란 때는 모든 주민들한테 마스크를 배부하고, 이후에 수기명부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을 때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방식인데, QR코드를 저희가 맨 처음에 도입을 해서 시행을 했다”고 “백신이 중요할 때는 백신접종센터를 만들어서 성동구가 가장 먼저 백신접종 시작을 했다”며 “지금은 자가진단키트가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계층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968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와 한양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행정에 발을 들였고, 열린민주당 국회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10년 가까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주요 국정과제와 국가정책을 다루면서 정책과 행정 노하우를 쌓았다. 2010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2014년 민선6기 성동구청장에 취임하여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젠트리피케이션방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방자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