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인사 실패·내로남불·불공정으로 국민 마음 잃어"
"가장 큰 계기는 조국 사태…지도부 일원으로서 반성·사과"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신이재명계'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채이배 위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청와대의 반성은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등에서 민심을 되찾는 데도 중요하지만, 특히 대통령 본인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를 해 줄 것"이라며 거듭 문 대통령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채 위원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초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실패,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잃었다"며 "가장 큰 계기는 조국사태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의원 시절 조국 인사청문회때 법사위 위원으로서 조국에게 후보직 자진사퇴를 촉구했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하지만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하였고, 조국 장관은 결국 35일만에 물러났다"며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정이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분열하게 만든 내로남불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반성하고 사과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 1월 정경심 교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청와대와 민주당은 반성하고 국민들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마저도 기회를 놓쳤다"고 개탄했다.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며 "민주당의 기득권이 가장 강한 호남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해야 한다. 호남에서만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진정한 지역일꾼을 뽑도록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가 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기에, 호남이기에 무공천을 포함한 혁신적인 공천이 가능하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의 정치개혁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회계사인 채 위원은 전북 군산 태생으로 지난번 국회때 국민의당 국회의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캠프 공정시장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민주당원이 된 '신이재명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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