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신임사장 깎아내리는 인수위 태도 비상식적"
고용진 "동생과 대학동기라는 지적, 허술하고 억지스러워"
조정식 "민생과 국익에 관련된 일에만 매진하라"
이수진 "노동 문제 해결 위한 전향적 자세 촉구"
신현영 "과도한 수사 행태로 국민에게 재갈 물리지 말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바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바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동기가 선임된 것을 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가 '알박기 인사'라 주장한 것에 '비상식적'이라며 맹공했다.

인수위 원일희 수석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기로 알려진 박두선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법적 근거인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 정부의 현황 파악, 새 정부를 위한 준비,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에 대한 검증 등의 한정된 업무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동생의 동창이라는 억지스러운 명분으로 신임 사장을 깎아내리는 인수위의 태도는 비상식적이다. 심지어 노조조차 신임 사장을 36년간 조선업에 매진한 전문가라고 인정하며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은 절차적, 내용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인수위가 개입할 사안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인수위와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 대한 음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고 수석 대변인인은 "대통령 동생과 대학교의 동기이기 때문에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은 허술하고 억지스럽다. 근거도 없이 사돈의 팔촌까지 따지는 식으로 대통령을 결부시키는 것이 상식이 지켜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정식 의원은 SNS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서 36년간 근무한 전문인인 전임 부사장이 주주총회 등 공식절차를 거쳐 대표가 된 것에 어떻게 대통령의 '몰염치하고 비상식적인 인사'라는 것이냐"며 "정권 말에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그토록 강조하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인가, 코로나 극복, 북핵위기, 세계경제 위기 등 시급하고 산적한 현안이 많다. 인수위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인사권에 집착하고 있다"며 "인수위에 경고한다. 민생과 국익에 관련된 일에만 매진해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수위가 준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며 파상공세를 날렸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인수위에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과 관련해 이수진(비례대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이 말했던 '주 120시간' 극단적 노동도 충분히 가능해진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무상 노동 금지,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일각에서 나오는 인수위의 중소벤처기업부 해체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수위가 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만 매몰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방기하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경찰이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현수막 70여개를 개첩한 4050 남녀 생대로 압수수색 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당선인 내외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심기 경호용 수사다. 압수수색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며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싶은 것이 아니라면 과도한 수사 행태로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지 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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