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확정일자 건수 29만1858건…작년 전체 건수의 40.9% 기록
30대 임차인은 지속 증가…50대는 감소세
금리 인상·월세 선호 임대인 증가에 월세 거래 비중 51.6%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올해 서울 임대차 중 월세 거래 비중이 5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 연령대는 30대 비율이 늘고 있으며, 50대 이상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며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직방은 16일 서울 지역의 확정일자 통계(등기정보광장 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4월 확정일자 건수는 29만1858건으로, 지난해 전체 전·월세건수(71만2929건)의 40.9%를 차지했다. 

임차인이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로, 임차인 9.32%가 이곳에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관악구는 앞서 직전 3개 년에도 9%대를 넘어서며 임차인들이 가장 많은 곳이었다. 이어 송파구, 영등포구, 강서구, 강남구 순으로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들이 많았다.

올해 임차인이 많은 5개 구 중 관악, 송파, 강남구는 월세 비율이 높은 반면, 영등포와 강서는 전세 비율이 높았다. 다만, 2021년 수치와 비교해보면 모두 월세 비율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임차인은 관악구(15.44%)에 가장 많았고, 30대 임차인은 영등포구, 송파구, 관악구에 비슷하게 많았다. 이어 40대와 50대 이상 임차인은 송파구에 가장 많았으나 20대 이하 임차인처럼 다른 지역과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직방 관계자는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정보를 집계한 확정일자 통계는 주거용 부동산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임차형태가 전세에 비해 월세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임차인의 연령대도 젊은 임차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연도별, 연령대별 임차인 비율 추이
▲  서울 연도별, 연령대별 임차인 비율 추이

직방 관계자는 월세 거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과 관련 "최근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주택 공급측면에서 소형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시장에서의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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