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신분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 타파할 것"
"도심항공 모빌리티 먼 미래 아냐…2025년 상용화"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국토부)장관은 16일 새 정부에서 국토부 목표는 '주거안정'과 '미래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집'이 신분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 타파할 것"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은 폭등했고 자산 격차는 커졌다"며 "나와 가족이 사는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신분제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이루겠다. 서민의 내 집 마련, 중산층의 주거 상향과 같은 당연한 욕구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면서 "집이 없는 사람은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고, 세를 살더라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250만호+α의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 출범 100일 내에  계획을 발표하겠다"면서 "이 공급 계획은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 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이 될 것이다.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특히 "파격적인 재정·금융지원, 청년 맞춤형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던 1기 신도시 등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금융·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관계 부처와 함께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 있게 실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원 장관은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혁신을 이루고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해 미래 주거복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곧 시범운행"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교통분야에서 '혁신'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금 우리는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공급자 중심의 '교통'에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027년이면 시민들이 사실상 완전자율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4' 시대가 열리고, 앞서 내년부터는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의 종합 실증에 착수해 2025년에는 서울 등에서 시범운행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모빌리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많은 청년이 모빌리티 등 국토교통 분야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며 "취임 즉시 이들을 만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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