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울산 공장 폭발 사고로 1명 사망·9명 중경상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지난 19일 발생한 울산공장 폭발 사고에 대해 20일 공식 사과 했다.

이날 알 카타니 CEO는 사과문을 통해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유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어제 저녁 8시 50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S-OIL)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원청·협력업체 직원 9명도 부상을 당했다. 이중 4명이 중상, 5명이 경상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후 부상자들은 모두 부산에 위치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19일 저녁 9시 4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56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까지 진화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폭발 사고는 청정 휘발유 원료인 알킬레이트(Alkylate)를 생산하는 알킬레이션 공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알킬레이션 공정시 사용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시운전을 진행하던 중 콤프레셔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작업에는 에쓰오일(원청사) 관계자 14명, 협력업체 직원 11명, 경비업체 1명 등 총 26명이 투입됐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1일 9200배럴의 알킬레이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에쓰오일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2년간 총 150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에쓰오일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 발생 후 즉시 근로감독관 등을 에쓰오일 울산공장 파견해 경영자와 안전관리 담당자 등이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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