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낙관 2%p↑ 거리두기 전면해제 영향, ‘국제분쟁 증가할 것52%-감소할 것14%’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5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전망 조사결과 비관론은 증가하고 낙관론은 하락하는 흐름이 강화됐지만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낙관론이 증가하고 비관론은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1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5%가 '좋아질 것', 40%는 '나빠질 것', 3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달(4월)과 비교하면 낙관론은 2%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1%포인트 늘어 두 달 연속 부정적 기류가 강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됐음에도 경기 낙관보다는 비관론이 강화되는 흐름이 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체인 불안, 이로 인한 고환율·고물가·고금리, 국내외 증시 급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다. 2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서 경기 낙관론이 40%대였고,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에서 20%를 밑돌았다.

그러나 3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등에서 40% 내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20%를 밑도는 것으로 양상이 뒤바뀌었다. 새 정부 출범 전후, 4월과 5월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경향이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도 경기전망 낙관론은 연령대별로 여권 성향의 60대(31%), 70대 이상(31%)에서 높았고 야권 성향의 40대(18%)에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도 여권 기반인 대구/경북(40%)에서 낙관론이 가장 높았고 비관론은 야권 기반인 호남권(44%)에서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20%, '나빠질 것' 22%, '비슷할 것' 56%다. 살림살이 낙관론은 전월 대비 2%포인트 늘고, 비관론은 2%포인트 줄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에 따른 내수시장 회복 기대감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의 추경안 마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살림살이 비관, 낙관 계층별 분포도 경기전망 조사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2%가 '증가할 것', 1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포인트 떨어졌지만 국제분쟁 증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컸다. 이 같은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상황이 호전된데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여러 악재 장기화에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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