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분열로 치달을 때 2002년 같이 국민통합이 되면 대한민국이 못할 것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를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를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한국-브라질 축구가 벌어진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을 수여하고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경기장을 찾은 국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손 선수에게 훈장증 수여하고 훈장 정장(1등급 대수)을 건네받아 손 선수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가슴 아래로 걸어주고 부장을 왼쪽 가슴 핀에 달았다. 

훈장 수여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지성‧안정환 전 축구 국가대표 등이 함께 했고 윤 대통령은 훈장수여식 후 손 선수 등과 기념촬영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보균 장관, 정몽준 명예회장, 정몽규 협회장, 거스 히딩크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 감독, 히딩크 감독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박지성·안정환·송종국·김병지·김남일·최용수·이영표·이천수·최진철 전 국가대표 선수 등과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사진전을 관람하고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전 사진 보며 “내가 폴란드전 보러 부산까지 갔다는 거 아니야…, 3대 1이었나요?”라고 말하자 이영표 선수가 “2대 0이었습니다”고 정정했다. 윤 대통령은 박지성 선수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포르투갈 경기’를 뛰던 사진 보면서 “현역으로 뛰었구나 이때…”라며 말했다.

또 스페인전 사진을 보며 윤 대통령은 “0대 0에서 승부차기로…”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이영표 선수가 홍명보 선수 나온 사진 보면서 “홍명보 선수가 골 넣은 후에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걸 내가 집에서 봤는데 밖에 나가니 난리도 아니더라고…”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독일전 사진 보며 “1대 0으로 졌죠? 막 열받아서 술 엄청 먹었어…”라고 말하며 좌중의 웃음을 샀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벌써 20년이 딱 흘렀는데 국민 모두는 그때를 잊지 못한다. 우리의 정치가 늘 분열로 치달을 때 국민 통합을 이야기할 때 전부 2002년같이 국민 통합이 되면 대한민국이 못할 것이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정말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응원을 했고,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뜨겁게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아마 스포츠인 모양이다. 스포츠라는 것이 그 이외에 우리의 생활과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또 세계 모든 시민들이 또 하나의 가치에 이렇게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스포츠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지 않나 싶다”고 스포츠의 국민통합 기능을 짚었다.

또 “세계 모든 어린이들, 또 청소년 학생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머릿속으로 자기 자신이 월드컵의 선수로 나가는 그런 상상을 많이 하고는 한다”며 “국민들을 하나로 묶고, 또 세계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뿐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도 이런 꿈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축구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과 이영표 선수가 중국이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고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박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영표 선수는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대회의 초대 대회(1956)와 제2회 대회(1960, 대한민국 개최)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동안 우승도 개최도 하지 못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들어오자 이들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 브라질 선수단 다니엘 알베스와 악수하고 이어 브라질 선수단들과 악수한 뒤 한국 선수들과 악수. 악수 다 마치고 관중석 향해 양손으로 엄지 치켜들며 인사했다. 국민 의례로 후 양국 벤치로 가서 격려하고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이어진 경기 관람에서 윤 대통령은 “직접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10년만”이라며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가 끝나자 “최선을 다한 경기는 언제나 멋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관중들의 응원 또한 최선을 다한 멋진 응원이었고, 선수와 관중이 혼연일체가 된 멋진 경기였다”고 말했다.

경기는 ‘브라질 5 대 한국 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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