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BSI 조사... 4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해

물가 환율 금리 3고 영향으로 BSI 작년 1월 이후 최저 기록
▲ 물가 환율 금리 3고 영향으로 BSI 작년 1월 이후 최저 기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 를 조사한 결과 7월 BSI전망치가 92.6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으로 인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내달 BSI가 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가 92.6을 기록했다고 29일 전했다. 지난해 1월(91.7) 이후 최저치로, 올해 4월(99.1)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 7월 BSI는 제조업(90.4)과 비제조업(95.1) 모두 100을 하회하며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4월(94.8)부터 4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 이하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비금속 소재·제품(57.1)이 가장 부진했다.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및 재고 증가 우려로 섬유·의복(63.6)도 부정적 전망을 보인 가운데 비제조업 중에서는 도시가스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기·가스·수도(78.6)의 전망치가 가장 낮게 나왔다.

재고(103.6·재고는 100을 넘으면 부정적), 투자(99.7), 수출(99.0), 자금사정(97.1), 채산성(95.8), 내수(95.8)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수출과 내수의 경우 주요 기관의 세계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구매력 위축 우려로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투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되며 지난해 4월(99.4) 이후 1년 3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으며, 자금사정과 채산성은 지난 4월(자금사정 96.8, 채산성 97.4)부터 4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이어졌다.

전경련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 증시부진 등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환율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제품 판매 부진도 채산성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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