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장에 송옥렬 尹대통령 연수원 동기, 민주당 ‘박순애-김승겸 임명’에 반발

윤석열 대통령[출처=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및 사회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에 대한 임명도 재가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박 장관과 김 합참의장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송부 기한은 오는 8일까지 5일 간이다.

대통령실의 발표와 비슷한 시각에 김승희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특히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처한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공정거래위원장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후보자로 지명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에는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송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23회)로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를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 출신이다. 송 후보자는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도 일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박순애 신임장관과 김 합참의장 임명에 반발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0.251%의 만취 운전을 한 박 장관 역시 자진사퇴가 정답이었다”며 “20여 년 전 일이라고 변명하지만 박 장관보다 오래된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퇴직 포상에서 탈락한 교원이 100명이 넘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들에게 부과된 기준이 왜 박순애 장관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는지 국민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박순애 장관과 포상 탈락 교원, 어느 쪽에 부과된 기준이 공정한지 윤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합참의장 임명에 대해서도 “아직 임기가 남은 합참의장이 있는데, 국회 검증도 거치지 않고 김 합참의장 임명을 강행했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결과”라며 “국회 공백 사태를 핑계로 국회 검증을 거부한 윤 대통령의 독선적 인사는 국민 검증을 통과할 자신이 없음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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