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모니터나 글씨 없는 문서는 주의 기울여 사진 내보낸 것, 쇼 했다는 것은 왜곡”

용산 대통령실이 지난 3일 공개한 지난달 2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회의 후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의 사진[사진=대통령실]
▲ 용산 대통령실이 지난 3일 공개한 지난달 2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회의 후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의 사진[사진=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중 윤석열 대통령의 활동을 공개한 사진이 ‘연출’됐다는 주장이 일자 “왜곡”이라며 반발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4일 오후 윤 대통령이 스페인 방문 중 업무 사진이라고 공개한 ‘이모저조 사진’ 중에 윤 대통령이 보는 A4용지 문서가 ‘백지’였고 윤 대통령이 보는 컴퓨터 화면도 빈 화면이라는 점에서 ‘연출샷’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사실 주의를 기울여서 사진을 내보내는 건데 그런 것을 갖고 쇼를 했다든지 그런 식으로 왜곡하는 건 상당히 안타깝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대통령 사진을 낼 때는 사실 대통령이 보고 계시는 모니터나 서류라든가 무엇이 됐든 거기에 들어있는 내용은 가능하면 사진에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당연히 보안이나 여러 이유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정’이 아니라 ‘보안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모니터도 어떨 때는 빈 모니터를 잡기도 하고, 종이도 가능하면 글씨가 덜 쓰여 있는 것 내지는 공개돼도 되는 것을 공개한다”며 “사진이나 어떤 자료 같은 것들이 걸려있으면 저희가 블록 처리를 한다. 그렇게 주의를 기울여서 사진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중의 ‘이모저모 사진’, 이른바 ‘B컷 사진’ 1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 중 ‘연출샷’ 논란이 야기된 사진은 지난달 28일 오전 윤 대통령이 참모회의 이후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사진 3컷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책상 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업무를 보는 사진 1컷과 윤 대통령이 A4용지 보고서를 검토하는 사진 2컷을 공개하면서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후 윤 대통령이 컴퓨터 빈 화면을 바라보는 장면을 두고 ‘연출샷’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3일 밤에 “윤 대통령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지난 3일 공개한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회의 후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사진=대통령실]
▲ 용산 대통령실이 지난 3일 공개한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회의 후 정상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사진=대통령실]

한편 이 관계자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인사검증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이제 결정이 됐으니까, 아마 박순애 부총리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함으로써 결국은 자신이 안고 있는 부담 같은 것을 결국은 그것을 일로써 해명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과 후보자 사퇴로 내각이 완전한 구성이 미뤄지고 있는데 대해선 “내각이 빨리 완료가 돼서 일을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탄탄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이 빨리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저희도 아쉽게 생각하고 더 많이 노력을 해서 빠른 시일 안에 정부가 좀 더 단단한 진용을 갖추고 전열을 정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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