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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이슈] 이준석 윤리위 징계 D-1, ‘초긴장’ 국민의힘 권력지형 분수령

李 “어떤 증거 인멸했단 건지 부정확…반박할 게 없다”
정치권 “증거 명확해 제재 있겠으나 당 곤란에 빠질 것”
하태경 “윤리위, 당 헤게모니 싸움에 동원…신중히 판단해야”
김소연 “혐의 넘어 명백…李가 김성진에 건넨 ‘朴시계’ 보관”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심의를 하루 앞둔 오늘, 국민의힘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면서 매우 신중해하는 분위기였다.

이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자신의 의혹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윤리위에서 최대 3년까지인 '당원권 정지'가 나올 경우 이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이상의 처분이 나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다. 가장 낮은 수위의 ‘경고’만 나오더라도 당대표 권한 행사는 사실상 어렵다. 만약 징계처분이 나온다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 공방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윤리위가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고 이 대표가 기사회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리위의 결정에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데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향후 권력지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준석 “징계하려면 납득할 만한 근거 있어야”

이준석 대표는 전날인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징계를 하려면 그에 대한 근거, 아니면 설명이 있어야 될 것이다. 그 설명을 들어보고 납득 가능하냐 아니냐에 대해 판단하겠다”며 불복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저한테 만약 징계를 내린다고 했을 때 주어진 게 품위유지 위반”이라며 “당에 손실을 끼쳤다는 걸 증명하려면 지표들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증거가 부정확하다며 반박할 게 없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증거가 무엇이라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들은 게 없다”며 “증거가 무엇이고, 그것을 인멸하려 했다는 건 무슨 얘기이며, 그것을 교사했다는 건 제가 뭘 어쨌다는 건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증거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인멸했는지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제가 반박할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취업청탁이나 불합리한 일로 재판을 받은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에 대해 윤리위를 열었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저는 경찰 수사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거듭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다. 배 떨어지니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익명의 뒤에 숨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라면서 “번호판 숨기고 남의 번호판 달아 무책임하게 운전하는 대포차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대선에서) 0.7%로 이기니 ‘너 때문에 신승했다’고 하고, 그 다음에 (지선에서) 크게 이겼더니 그 얘기는 못하고 우크라이나를 왜 가느냐고 나온다”며 “‘그냥 나가라, 네가 있는 게 싫어’,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긴장하는 與, 지지율‧당내 파장 우려하며 ‘촉각’

이날 국민의힘은 윤리위 결정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급적 발언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당 관계자들은 <폴리뉴스>에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당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관계자는 “(2013년 7, 8월 두 차례 성 상납) 공소시효가 지났다”면서도 “지지율 등의 부분에도 영향이 크고 어떤 상황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떤 결정이 나든 혁신위는 그것과 별개로 유지될 것이다. 그 뒤에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가 갈린다. 이준석 안티 테제로 서 계신 분들이 주장을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식견이나 전략,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돼있는지, 일이 잘 안 풀렸을 경우 후폭풍이 무섭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실이라고 하는 부분이 커져서 윤리위에서 제재를 가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판결이 나오고 나서,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윤리위는 윤리위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해 낮은 수위의 제재를 가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곤란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리위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가 나오면 다음에 그것을 기반으로 올라오더라도 지금으로선 힘들지 않겠나.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윤리위, 경찰 기소 여부 보고 판단해야”

한편 이준석 대표에 힘을 싣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리위가 '경찰 기소 여부를 보겠다. 그때 판단하겠다'고 결론을 내리는 게 가장 현 당헌당규 상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윤리위에서 자꾸 바람만 잡고 있는데 우리 당헌당규에 최종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지 않더라도 경찰 단계에서 기소가 되면 '당원권 정지'할 수 있게 해놨다"며 그러면서 "경찰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도 없이 윤리위에서 당대표를 자의적·임의적으로 징계를 하면 당이 뒤집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어 "(경찰 기소 여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과거 오래된 성상납 건이랑 그 이후에 또 증거인멸 교사는 최근의 것이고 종합적으로 다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리위 위원들도 저는 본인들의 명예에 직결된 사건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소연 “김성진, 이준석으로부터 ‘박근혜 시계’ 받아…사진 있다”

이준석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김 대표에게 ‘박근혜 시계’를 건넸고, 그 시계를 김 대표의 직원이 갖고 있다며 ‘성상납 의혹’은 명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의 혐의는 성접대를 비롯한 김성진으로부터 십수 차례 또는 20여 차례의 접대를 받았냐, 알선수재 혐의가 있느냐, 그리고 또 그와 관련해서 증거 인멸의 시도를 했느냐,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김 변호사는 “접견을 지금까지 총 수사접견 포함해서 한 5번 정도 갔는데 당연히 다 코웃음 치면서 반박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100분 토론 상황이 아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대가성으로 받은 ‘박근혜 시계’로 추정되는 시계를 보관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회사의 핵심 개발자였던 직원이 김 대표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 사진을 어제 보내왔다”며 “이 직원이 시계 실물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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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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