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혈액, 장기보관 어려워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중요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헌혈자 늘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단 부족해

사진-폴리뉴스DB
▲ 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시원한 생수 챙겨 가세요. 가방 메실 때 유의하세요.”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 헌혈이 끝나고 밖으로 나설 때까지 친절하고 살갑게 챙겨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홍대입구 ‘헌혈의 집’에는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헌혈 상담을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절차를 따라서 헌혈은 진행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최절정이었던 1분기에는 헌혈자가 하루 20~30명 선에 그쳤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난 후에는 하루에 40~50명 정도가 헌혈에 동참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황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헌혈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않다. 하지만 헌혈도 해본 사람이 또 하는 경우가 많을 만큼 헌혈로 인한 보람과 혜택은 객관화시킬 수 없는 뿌듯함과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의 원재료가 되는 혈장 성분의 경우 일부 수입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헌혈을 할 사람들이 더 필요한 상태다.

헌혈한 혈액은 언제나 비상상태다. 왜냐하면,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는 게 적십자측의 설명이다. 

사진-폴리뉴스DB
▲ 사진-폴리뉴스DB

현재,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 명의 헌혈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헌혈의 집 한 관계자는 “우리는 언제 수혈을 받을 상황에 놓일지 모른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다”라고 설명했다. 

헌혈은 만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단 헌혈자가 65세 이상이라면 60~64세 때 헌혈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헌혈자의 몸무게도 점검하는데 여자는 45kg, 남자는 50kg 이상이면 가능하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였어도 완치 후 10일 후에는 헌혈이 가능하다.

대한 적십자사는 “헌혈은 누군가에겐 생명의 동아줄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다.”라면서 “생명을 사고 팔 수 없다는 인류 공통의 윤리에 기반해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헌혈하고 싶은 사람은 예약제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헌혈이 가능하다. 헌혈 예약을 하면 원하는 장소와 날짜, 시간에 헌혈할 수 있다. 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bloodinfo.net) 로 접속하면 된다. 또 헌혈 앱(레드커넥트)를 이용해도 된다. 또는 CRM 센터(1600-3705)를 이용해 예약이 가능하다. 단, 당일 헌혈 예약은 불가한 점은 숙지해야 할 사항이다. 

기증 헌혈 증서 제도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는 기증받은 헌혈증서를 통해 수혈자와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기증 헌혈증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혈을 받은 후 병원에 헌혈증서를 제출하면 수혈 비용 중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만큼 감면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헌혈을 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영화관람권, 문화상품권, 편의점 상품권, 커피 교환권이 주어지고, 또 봉사활동 4시간이 인정되고, 군 가산점 8점까지 인정해주고 있는 등 헌혈동참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