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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폴리경제이슈] 제약바이오 기업, 거대 자본의 명과 암

글로벌 제약 바이오 시장진출 청사진…기업의 사회적 가치 올리기 위한 사업다각화 필수
규모의 경제로 전통 제약바이오기업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대기업들의 제약업계 진출에 대한 설왕설래 목소리가 오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대기업들이 제약 바이오업계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하지만, 제약 바이오업계는 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의 진출을 마냥 반기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리나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만들어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매출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첫발을 내디디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처럼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의 제약·바이오업계의 진출은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청사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로 국내 시장을 잠식한다는 양날의 검이란 평가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약개발의 험난함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신약개발은 0.02%의 확률을 밑돈다. 거대 자금과 오랜 시간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인 만큼 대기업의 제약바이오업계 진출에 대한 희망 섞인 바람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비중이 낮은 만큼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제약산업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존재했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제약 시장진출에 대한 긍정의 목소리는 대체적으로, 시장 자율을 통한 업계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약기업 A 관계자는 “이윤을 창출하고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가온다. 대기업도 투자자들을 위해서 이윤을 창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을 하면서 매출이나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는 필수적인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의 진출로 인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커지고 폭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했다. 

그러나 거대 자본이 있는 대기업일지라도 제약바이오시장에서의 연착륙은 쉽지 않다.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문 인력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CDMO(위탁생산) 사업에선 생산시설로부터 나오는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단계에서 세포주 개발, 세포은행 구축 서비스, 품질시험 등을 해줄 수 있는 위탁개발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전통적인 제약사인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수십 년간 제약산업을 이끌어 온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제약기업에는 위협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규모의 경제로 인해 대기업의 자금과 물량 공세에 제약 시장이 흔들릴 거란 견해도 존재한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에 대해 낙관론은 금물이란 지적도 있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러시의 가장 큰 단점은 기존 제약업계와 연관성이 적은 영역으로 사업 진출할 경우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기업의 쌓아온 역량이나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제약기업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에 경험이 없거나 관련성이 적은 기업이 제약 바이오업계에 진출할 시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제약 바이오산업의 파이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국내 내수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제약산업은 매력적인 산업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제약 산업은 기회의 영역인 것이다. 

한편 대기업의 제약 시장 진출 외에도 전통의 제약회사들의 사업 다각화도 쟁점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4월 건기식 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사업 강화의 방안으로 건강기능식품과 뷰티를 주목하고 있다. 

신라젠은 올 초 커머스사업부를 출범하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라이프케어’ 자체 브랜드 론칭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동제약그룹은 올해 2월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및 관절 건강 영양제 등을 출시하며 펫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처럼 제약기업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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