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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사태' 윤희근 청문회 험로 예고…내부에서는 사퇴 촉구 움직임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개최와 후속 징계로 '경찰국 사태'가 정치권까지 확전하면서 다음 달 4일 예정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30일에는 14만 전체 경찰회의까지 예고되는 등 윤 후보자의 리더십에도 이미 적지 않은 상처가 난 가운데, 윤 후보자는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경찰 반발에 대한 정부 여당의 강경 기조에 발을 맞추되 내부를 다독이며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윤 후보자는 25일 일선 경찰관들에게 "오늘을 기점으로 더는 국민들께 우려를 끼칠 일이 없어야 한다"며 집단행동 자제를 당부했지만 일선 반발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경찰 전체회의에 실제로 1천명 이상의 경찰관이 참석해 또다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면 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코앞에 두고 더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전체 참석 경찰관을 징계나 감찰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인원도 많고 입직 경로도 다양한 경찰 조직 특성상 의사 표현은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경찰 내부망 등에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준비하면서 조만간 일선 경찰관들과의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 직장협의회(직협)가 삭발과 단식 등 수위 높은 투쟁을 하자 대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윤 후보자가 경찰청장이 아닌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준비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후보자 신분에서 내부를 수습할 수 있는 범위와 경찰청장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에 차이는 분명히 있다. 안정된 환경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경 등 후속 인사와 경찰국 신설에 따른 정비, 행안부와의 관계 설정 등도 청문회 이후 본격적으로 손을 댈 수 있는 사항이라는 취지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지나치게 갈등 구조로 가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며 "지휘부가 직원들이 크게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은 분명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이해하고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를 위한 쟁점보고회에 참석한다.

쟁점보고회에서는 경찰국 사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경 책임수사시스템 정비와 탈북 어민 북송 관련 이슈, 경찰대 개혁, 치안감 인사 논란, 주요 정치인 관련 수사 사항, 집회 및 시위 대응 방침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 직협은 경찰청 앞에서 경찰국에 반대하는 1인 시위와 서울역 앞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이날도 이어간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경찰청 앞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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