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전환 움직임
李 “당권 탐욕 제정신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려는 상황인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친윤석열계 의원들에 대해 지난번에 이어 또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소유자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주는 ‘절대 반지’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이들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내 보물)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했다. ‘My precious’는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의 대사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페이스북에 “세상만사 다 자기들 뜻대로 되겠는가”라고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겨냥해 ‘양두구육’(양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팜·겉과 속이 다름)이라고 직격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사퇴에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면서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를 받아 내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되는데, 그전에 비대위가 도입돼 조기 전당대회가 시행될 경우 사실상 복귀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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