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전국위서 당대표 직위 유권해석 안 내려 분란 이어질 것”
“이준석 없었으면 0.73% 정권교체 어려웠을 것…당에 큰 기여”
“갈등 일으켰으나 李와 같이 가는 게 플러스, 계속 지지해왔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언행을 자제하고 대통령 공격이나 소송 준비를 중지할 것을 당부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지금 분란을 야기하거나 분란 상황에서 내홍을 더 깊게 가져가는 이 대표의 언행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본인이 당에 끼치는 손해가 더 커져버리면 정말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감싸안을 수 있는 민심이 점점 더 약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도 지금까지 당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더 살려가고 그걸 상쇄하는 나쁜 어투,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비하하고 갈등 일으키고 충돌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자기성찰을 하면서 고치고 다듬고 해서 좀더 완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소송이라든지 말을 통해 대통령을 공격한다든지 이런 걸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와 더불어 우리 당은 당대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이 대표와 젊은 유권자들을 감싸안고 같이 가는 쪽으로 물꼬를 터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은 하태경 의원과 함께 4일 이 대표의 복귀가 가능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안은 5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조 의원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1월 9일자로 돌아오게 돼 있는 당 대표도 자동 해임되는 것인지 아닌지 논란이 되기 때문에 당 대표 직위와 관련해 유권해석을 하자고 얘기했는데 그냥 넘어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법적으로 명확하게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분란의 불씨가 계속 남아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가 아예 없거나 사망하든지, 사퇴하든지 제명되든지 같은 궐위에 대한 규정이 있지, 지금처럼 당대표가 있긴 한데 직무가 한시적으로 중지돼있는 상황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출범하면 그에 대해 활동을 정지시키는 본안 소송을 내면서 활동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신청도 하겠다고 지금 나오고 있는 이유가 일부에서 해석을 그렇게 밀어붙이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힘으로 자기를 못 돌아오게 봉쇄, 축출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런 점을 보면 그제 제가 제안을 했을 때 분명히 가부간 유권해석을 확실하게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정치적 해석으로 남겨둬서 서로가 해석을 가지고 대립하고 분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참 아쉽다”고 했다.

오는 13일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역할에 대해 양론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당에 큰 기여를 했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젊은 유권자들이 우리 당에 막 들어오게 만들었고 그게 정권교체 0.73%로 아슬아슬하게 정권을 되찾아오는 데 큰 역할이 있었다”며 “그게 없었으면 저는 정권교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또 그 과정에서 본인이 경험이나 경륜 부족이라든가 또 독특하고 강한 개성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 논란, 분란, 갈등을 많이 일으켰고 그것 때문에 이 대표하고 계속 가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논란이 있었다”라며 “저는 그래도 같이 가는 게 플러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쪽 지지를 계속했었다. 대선이 끝나고 난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5선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조 의원은 “비대위는 갈기갈기 찢어져가는 당을 하나로 봉합하고 통합시키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며 “그 통합에 바탕해 이 대표가 잘못한 것도 고쳐가고 그 반대진영도 이 대표를 감싸안을 수 있도록 같이 설득하도록 비대위가 역할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비대위 구성 자체도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 실행하나갈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인물들로 비대위원을 선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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