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드’ 박민영 “‘배신자’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언어,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다”

이준석 키즈'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했다. ( ⓒ연합)
▲ 이준석 키즈'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했다. ( ⓒ연합)

대통령실은 10일 '이준석 키즈'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라면서 “대변인실 다른 분들과 같은 (실무적인)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에 근무할 경우 역할을 묻는 질문에 언론 브리핑은 강인선 대변인과 이재명 부대변인이 현재처럼 계속 맡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1급 공무원이지만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에 발탁될 경우 5급 행정관직을 맡아 그에 따른 업무를 할 것이라는 뜻이다.

박 대변인의 역할에 대해 “20~30대 마음을 이해하고 MZ세대 이슈들을 잘 이해하면서 대통령 입장에 반영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상징하는 세대가 있으니 청년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줘서 2030의 생각들 저희가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을 소통하는 역할을 부탁하려한다”고 얘기했다.

박 대변인의 반페미니즘 발언 및 정치성향으로 볼 때 2030세대를 대표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2030의 뜻을 이해하기 쉽게 연결해주지 않을까”라며 “세대가 다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저희 팀이 약한 부분 그런 부분을 보완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이) 그간 했던 생각, 말한 것 여러가지 하나하나 정리해서 들여다보고 평가했다기보다는 청년세대로서 상당히 유연하고 자신의 생각이 단단히 서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적 성향 규정보다는 상당히 유능한 일꾼이 될 것으로 판단해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 지난 11월, 선대위의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되었을 당시 제가 SNS에 남긴 포부다.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며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 소리하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준석 키즈’로 통하는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다.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아끼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 ‘자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라는 말도 했다.

또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를 배신했다는 세간의 지적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 지난 대선, 원희룡 예비후보가 탈락했을 땐 망설임 없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지선, 유승민 예비후보가 탈락했을 땐 또 망설임 없이 김은혜 후보를 지원했다”며 “징계 국면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당에 꼭 필요하다 주장했지만, 징계가 개시된 뒤에는 해당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항변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온 건 지난 주말이었다. 사전에 공조가 있었다는 주장도 말이 되지 않는다. 저에 대해 고려한 지점이 있었다면 그처럼 ‘조건 없이 당을 우선시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라고 이 대표에게 빚을 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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