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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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국내 은행들을 거쳐 국외로 송금된 수상한 자금이 당초 예상했던 7조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 거래가 늘어난데, 금융감독원이 큰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장 검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4조3900억 원 규모의 이상 해외 송금 거래를 파악한 뒤 모든 은행에 2조6000억 원 규모의 주요 점검 대상 거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은행들의 자체 조사 결과, 이상 해외송금 규모는 7조 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해외 송금 거래는 대부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였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국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의 의심 거래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금감원이 조만간 신한·우리은행을 포함해 액수가 큰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장 검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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