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으로 이동하는 여왕의 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앤 공주가 모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담긴 관을 따라 장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2.9.19 (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 웨스트민스터 사원 밖으로 이동하는 여왕의 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앤 공주가 모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이 담긴 관을 따라 장례식이 거행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2.9.19 (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여왕 영면하다"  영국인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웅장하고 성대한 장례식’이었다고 묘사하며 ‘여왕, 영원히 여행을 떠나다’는 제목의 글로 추모의 마음을 보냈다.

19일(현지시간)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세기의 장례식’은 200여개국 세계 정상과 정부 대표, 각국 왕실 등 약 500명의 정상급 해외 귀빈을 비롯해 2,000여 명 참석해 화려하게 마무리 됐다.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도의 거리에 줄지어 섰고, 40억 명이 전 세계적으로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 국장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장례식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영국 왕실 프라이드를 증명하는 엄격한 장계 의식에 따라 화려하고 장엄하게 진행됐다.

영국 외신들은 하나같이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여왕의 장례식’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언론들 “세기의 장례식”…여왕, 세계에서 가장 성대하게 잠들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 (사진출처: ⓒ연합뉴스)

‘The Times’는 “이날은 여왕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이 거리에 늘어선 눈물, 행진 밴드, 영원한 의식, 감격으로 얼룩진 역사의 하루 중 가장 긴 작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왕위에 오른 군주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웨스트민스터 사원 국장의 화려함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칼럼 기고 사이트 ‘벤 매킨타이어’는 “그녀의 마지막 작별은 놀랄 만큼 다채로운 국가적 의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날은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가 설교를 맡았다.

그는 "섬기는 사람들은 어느 사회에서도 드물다”라며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권력과 특권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잊혀질 때, 섬기는 사람들은 사랑받고 기억될 것이다. 고인이 된 여왕의 가족뿐만 아니라 국가, 영연방, 세계 전역에서 느끼는 이 날의 슬픔은 이젠 우리에게서 사라진 여왕의 풍성한 삶과 사랑스런 섬김에서 비롯된다"고 설교했다.

이후 국가 트럼펫 연주자들의 연주로 마무리 됐고, 2분간의 침묵이 전국을 뒤덮었다고 전했다.

여왕의 장례식이 끝난 후, 멘델스존과 베토벤의 장엄한 장례 행진곡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울렸고, 이후 여왕이 가는 길을 따라 연주되었다. 여왕 운구가 버킹엄 궁전을 지나갈 때, 국민들과 수 백명의 세계 정상들은 밖에 줄을 서서 절을 했다. 왕실 경례와 애국가는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로 이어졌다.

외신은 “히드로에서 이륙하는 비행기가 없어 하늘도 조용했다. 그리고 나서 경건함과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의 관을 호위하는 금색, 주홍색, 파란색, 검은색 의복의 기념비적인 군사행렬은 런던의 랜드마크를 지나 웰링턴 아치까지 뻗어 있었다”며 “영국과 영연방 출신의 약 4,000명의 군인들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의 남편 에든버러 공작과 함께 윈저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 있는 지하실에 안장됐다.

장례 미사에 조 바이든과 윤석열이 같은 줄 배정…트럼프 “나라면 앞자리에 앉혔을 것”

(사진출처: ⓒ연합뉴스)
▲ (사진출처: ⓒ연합뉴스)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부부가 14번째 열, 통로쪽 좌석 배정을 받은 이유 등 뒷얘기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미사 좌석을 두고  조롱 섞인 SNS 게시물을 올렸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등과 함께 14번째 열에 좌석 배정을 받은 것이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보다 2줄 앞인 12번째에 배정받아 앉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美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것이 단 2년 만에 미국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에 대한) 존경이 없다. 하지만, 우리 대통령이 특정 제3세계 국가들의 지도자들을 알기에 좋은 기회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들은 나를 그곳에 앉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6번째 열에 자리 잡았다.

영국 ‘The Guardian’은 “엄격한 의전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쪽 교차랑에서 약 14열 뒤에 있는 국가 원수들을 위해 지정된 자리에 앉았고, 영연방 국가들과 총독들이 선례를 취했다”며 “미국 대통령은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뒤와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 앞에 있었다. 통로 건너편에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해외 귀빈들은 도로 혼잡을 피하기 위해 버스로 집단 이동했다”며 “바이든의 '야수' 장갑차만 특별히 따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 지도자들, 대사들, 정치인들, 외국 왕족들을 포함한 약 2,000명이 수도원의 1,000년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미사 예배에 초대되었다. 이는 262년 만으로 이들은 군주의 장례식에 처음으로 초대되었다.

영국 왕실 왕위 승계 순위 변경…해리왕자는 5위

윌리엄-해리 갈등…여왕 서거에도 난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 ( ⓒAP=연합뉴스)
▲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형제. (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국 왕실 왕위 승계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윌리엄 왕자가 후계자로 임명됐으며, 그의 자녀 조지(9), 샬럿(7), 루이(4) 순이다.

10일(현지 시각) 찰스 3세는 즉위 기념 대국민 성명을 통해 “내 후계자로 윌리엄을 왕세자로 임명하게 돼 자랑스럽다.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 웨일스공”이라고 말했다. 

‘The Guardian’은 “윈저 성의 세인트 조지 예배당의 의식과 상징성으로 수세기에 걸쳐 빛났다”며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작은 증손자 두 명이 참석한 것으로 역사를 매끄럽게 뒤흔든 하루의 끝을 가장 친밀하게 장식했다”고 전했다.

왕위 서열 2, 3위의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이 거대한 국가 행사의 중심에 서서 부모님인 웨일즈 윌리엄 왕자와 공주와 손을 잡고 관 뒤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거닐었다. 이 이미지는 영국 국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둘쨰 아들 해리 왕자는 승계 순위 5위로 밀려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 ⓒ로이터=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장례식 이모저모로 윌리엄과 해리가 공식석상에서 함께 있는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두 형제가 함께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년 3개월 만이다.

두 형제는 해리 왕자의 배우자 메건 마클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메건 마클 왕자빈이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진 듯 했다.

그의 아내 메건 마클은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그는 2011년 이미 한번의 결혼 전력을 가졌다. 해리 왕자와는 2018년 결혼했다. 3살 차의 연상연하 커플이다.

해리 왕자는 해당 인터뷰에서 “메건이 왕실 생활을 하며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상상이 안 된다. (왕실을 나오고 난 뒤) 둘 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서로가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로부터 독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재정적인 독립이자 왕실 인원으로서 탈퇴 선언이었다. 이후 두 형제 관계는 더욱 틀어지면서 소원해졌고, 벌어진 관계는 쉽게 풀리기 어려워 보였다.

해리 왕자는 결혼 후 2019년 가을 첫째 아들 ‘아치’와 남아프리카로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프리카 여행 일기에서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형 윌리엄과 불화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당시 외신들은 갈등 원인으로 왕자비인 메건 마클을 윌리엄 부부로부터 충분히 환영 받지 못한 데에 있다고 전했다. 왕실 가족들이 2019년 5월 태어난 아들 아치의 피부색을 문제 삼은 것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이 결정적 계기다.

그러면서도 해리 왕자는  “나는 그(윌리엄)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그러한 얘기 대부분은 아무것도 아닌 데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형제로서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과 함께 깜짝 등장해 전 여왕 추모를 위해 윈저성 밖에 모인 많은 군중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지난 13일엔 영국 왕실 가족이 버킹엄궁에서 비공개 저녁 식사를 가졌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많은 외신들은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대해 긍정적 관측을 했다.

그러나 생전 여왕의 꿈이었던 두 사람의 화해는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따뜻함도 없었다”며 “여왕의 장례식에서 둘은 줄곧 거리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운구 행렬에서도 두 왕자의 거리감은 세계인들로 하여금 멀게 느껴지게 했다.

메건 마클. (사진출처:The Times 캡쳐)
▲ 메건 마클. (사진출처:The Times 캡쳐)

한편, 영국 더타임스가 메건에 대해 보도한 내용도 눈길을 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빈 아바리안(Robin Abcarian)의 말을 인용해 메건을 ‘희생자’로 표현한 것이다.

아바리안 칼럼니스트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정한 길은 에드워드 8세가 퇴위하고 월리스 심슨과 함께 향락주의적 찬란한 삶을 살기 위해 떠난 것과는 달리 훨씬 더 영감을 준다"고 했다.

에드워드 8세는 1936년 재위한 영국의 왕으로 1년 만의 국왕 자리를 버리고 윈저공으로서 미국 출신의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였다. 영국 왕실과 영연방 전체가 미국 출신 왕비를 반대하자 왕위 대신 자유로운 삶을 선택해 떠났다.

그러면서 아바리안은 메건 마클에 대해 "현대적이고 완전한 형태의 혼혈 여성이며, 실제 성공적인 경력, 정치적 의견, 그리고 공공 장소에서 부러울 정도로 가벼운 여유를 가지고 있다”라고 묘사하면서도 “고단한 백인 가정으로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뉴욕 잡지 보도 내용을 인용해 “메건 마클이 과거 영국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영국으로 여행가는 것이 아마도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논평자들은 영연방에서 문제된 메건 마클에 대한 비판이 인종차별에 의해 동기부여되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영국 왕실 규칙 무시하고 나홀로 ‘자차’…마크롱 캐주얼한 복장 논란, 트뤼도 총리 팝송 노래 구설

한편, 약 500명의 해외 귀빈과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였기에 후담도 많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미사 예배가 드려지는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에 따라 영국은 해외 정상도 버스에 탑승하라는 규칙을 각국에 전달했으며,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도 결국 일정을 조율해 조문 대신 조문록으로 대체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 매너도 지키지 못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수장이 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보안상의 이유로 영국 왕실의 규칙을 거부하고 전용 방탄 리무진 비스트를 타는 특권을 누렸다. 특히 복잡한 교통 상황에 장례식에 늦기까지 한 것이다.

영국 외신들은 그의 방탄 리무진을 ‘야수’로 표현해 비꼬았으며, 이 같은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 내외에게 뒤쪽 14열 좌석이 배정되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버킹엄궁이 발표한 일정표에 따르면 장례식에 초청된 500명의 해외 귀빈들은 10시 이전에 모두 착석했지만,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도착해 착석까지 마무리한 시간은 오전 10시 5분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장례식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각) 조문을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도보로 갔다. 스니커즈를 싣고 조문했다고 구설에 올랐다.  런던/EPA 연합뉴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장례식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각) 조문을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도보로 갔다. 스니커즈를 싣고 조문했다고 구설에 올랐다.  런던/EPA 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복장도 도마 위에 올라 회자되고 있다. 영결식 하루 전날 런던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스니커즈를 신고 선글라스에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한 것이다.

비록 웨스트민스터 사원 장례식에서는 검은 정장으로 환복하고 추모에 동참했지만, 프랑스 언론들에게 '관광 갔냐'는 비난을 받았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신은 스니커즈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구두 브랜드인 제이엠 웨스통(J.M.Weston) 제품으로, 한 켤레에 570유로(약 80만 원)다.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영국 호텔에서 팜송을 불러 구설에 올랐다. 팝송 노래 영상은 SNS에 유포되었다. ( ⓒSNS 캡쳐)
▲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영국 호텔에서 팜송을 불러 구설에 올랐다. 팝송 노래 영상은 SNS에 유포되었다. ( ⓒSNS 캡쳐)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구설에 올랐다. 트뤼도 총리가 투숙 중인 호텔 로비에서 팝송을 합창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지난 17일 저녁 런던 호텔 로비에서 영국 출신 유명 록그룹 퀸의 1970년대 히트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는 장면이 주말 사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약 15초 길이의 동영상에서 트뤼도 총리는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수 옆에 서서 일행과 함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특히나 노래 가사가 "easy come easy go"(쉽게 오고 쉽게 가네)여서 따끔한 눈총을 받고 있다. 여왕 장례식에 캐나다 조문 대표단과 함께 참석한 트뤼도 총리가 팝송을 부른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부패 논란, 인권 유린 논란 등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 받고 있는 나라의 수장들도 초청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 중 초청을 수락한 카를로스1세 스페인 전 국왕과 부인 소피아 왕대비는 영결식에 참석했다.

카를로스 1세 스페인 전 국왕은 문란한 사생활 문제 등으로 왕위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려왔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 국왕에게 1억 달러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여기에 카를로스 전 국왕과 혼외 관계까지 연루되면서 민주화를 선도한 대표 입헌군주의 스페인 왕실 권위가 나락으로 빠졌다.

한편 중국 왕치산 부주석이 초대되었지만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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