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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한국갤럽] 경기전망 ‘나빠질 것’56%, ‘집값 내릴 것’66%, ‘주가 내릴 것’50%

경기지수 4개월째 비슷, 집값 하락 전망 10년 내 최다, 주식투자자에서는 주가하락 전망59%

한국갤럽은 9월 정례 경기전망 조사에서는 과반 이상의 국민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상황이 지속됐고 부동산과 주식 전망에서도 내릴 것이라는 인식이 다수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2%만 '좋아질 것', 56%는 '나빠질 것',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의견유보 5%). 4개월째 전반적으로 비슷하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여름만큼 비관적이다.

경기낙관론은 대체로 정부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6월 이후 정치적 성향별 경기 전망 방향성이 일치한다. 차이는 있지만 정파적 기대감이나 유불리를 막론하고 현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성향 중도층의 경기 전망은 보수층보다 진보층 쪽에 더 가까웠다.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선 '좋아질 것' 13%, '나빠질 것' 36%, '비슷할 것' 49%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다. 살림살이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순지수)는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더 비관적이었다(순지수 상/중상층 -16; 하층 -38). 6월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경제적 취약계층을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9%가 '증가할 것', 15%가 '감소할 것', 25%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 즉 올해 1월과 비슷하다.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세, 최근 중국·인도의 러시아 지지 철회, 영국 여왕 장례식에 각국 정상이 한데 모여 애도하는 등의 분위기에 영향받은 결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집값 '내릴 것' 66%, '오를 것' 14%, 하락 전망 10년 내 최다, 상승 전망 최소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66%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를 것'과 '변화 없을 것'이 각각 14%, 의견 유보가 6%였다. 올해 6월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섰고, 이후 조사 때마다 격차가 더 커졌다. 집값 하락 전망은 10년 내 최다, 상승 전망은 최소다.

2018년 9월 집값 상승 전망 50%, 2019년 12월 55%, 2020년 7월 초 61%로 매년 높아졌고 이후 2021년 9월까지 정부가 어떤 대책을 발표하건 등락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상승 전망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9년 3월(20%)이다.

집값 하락 전망은 무주택자(56%)보다 유주택자(71%), 주식 투자자(76%), 50·60대(70%대 후반)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상승 전망은 20대(36%), 학생(48%) 등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들은 주택 마련보다 취업이 우선이며 아직 본인 소유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세대라 할 수 있다. 

향후 1년 주가지수 '오를 것' 15%, '내릴 것' 50%, 주식 투자자에서는 59% 하락 전망

향후 1년간 우리나라 주식 가치, 즉 주가지수 등락 전망에 관해 물었더니 '현재보다 오를 것' 15%, '내릴 것' 50%, '변화 없을 것' 15%로 나타났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주식 투자자(376명) 중에서는 59%가, 비투자자(624명) 중에서는 44%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정치적 성향별 주식 투자자 비율은 보수층 37%, 중도층 42%, 진보층 45%로 큰 차이 없다. 그러나 향후 1년간 국내 주가지수 상승('오를 것')-하락('내릴 것') 격차(순지수)는 보수층(-29)과 중도층(-41)·진보층(-42)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13)와 부정 평가자(-47) 간 차이도 컸다. 

현재 주식 투자 여부를 물은 결과(펀드 제외), 38%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 투자자는 30~50대, 사무/관리직과 자영업 종사자,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편이다(상/중상층 56%; 하층 20%).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작년 1월 대비 주식 투자자가 많아졌다. 

주식 투자자 비율은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고, 2020년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국내 주가지수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한 2021년 1월 29%에 달했다. 2022년 현재 세계는 과잉 유동성 여파로 인플레이션에 직면했고, 금리 인상 등 고강도 긴축 중이며 국내외 증시 또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KOSPI는 2022년 9월 현재 2,300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22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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