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부산 레이건호(CVN-76)가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2022.9.26 
▲ 26일 오전 부산 레이건호(CVN-76)가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2022.9.26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한국·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5년 만에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펼치는 가운데, 해군은 오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일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2017년 4월 3일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해군은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훈련지역은 북한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상 공해구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는 국방부 조치의 일환이며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잠훈련에 한국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이 참가한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와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9천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벤폴드함(DDG 65·6천900t급)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나선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5천100t급)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마이클 도넬리(준장) 미국 제5항모강습단장이다. 훈련은 각국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1함대 11전투전대장 조충호 대령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간 대잠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기회"라며 "어떠한 형태의 북한 도발도 압도적·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항모강습단을 포함한 한미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펼쳤으며, 한미 군·정보 당국은 최근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모종의 동향이 파악돼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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