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여야간의 날선 프레임 공방 속에 민생 국회를 위한 협치는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다. 경제와 민생의 위기, 북한 미사일 위협 등 중차대한 현안이 산재해 있지만, 레임덕 수준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대통령과 차기 당권 향방에 몰두하는 여당은, 과연 과제를 해결할 국정 동력을 이끌어낼수 있을지 우려되는 모습이다. 국정감사 현장이 한창 뜨거워진 17일, 폴리뉴스는 9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대해부> 대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현 주소를 가늠해봤다.

김능구 : 국힘 전당대회로 가보겠다. 보수정당 국힘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정권교체 이후 지금까지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징계와 가처분 소송, 두 차례의 비대위까지 그야말로 혼미한 상태로 왔다. 국힘으로는 다행스러운 일인데 1차 가처분을 인용했던 같은 재판부에서 2차 가처분은 기각했다. 덕분에 현재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도체제는 안정화 국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인용됐다면 바로 전당대회로 넘어가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강윤 : 그렇게 됐다면 그야말로 혼란 속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일 수밖에 없고, 당은 거의 붕괴 수준이었을 거다.

김능구 : 대체로 예상하는 게 내년 2월 정도다. 예산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고 내고 하자면 그런 건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힘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하고 이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총선 승리로부터 출발이다’라는 말도 하던데, 지금은 국회 의석이 워낙 차이가 나니까 자기들 뜻한 바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강윤 :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다. 그래서 시민들이 지방 권력을 갖다 주고 국회 권력도 다 다 줬는데,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는 ‘이것 가지고도 왜 일을 안하고 못 하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올해 5월에 출범했고 거의 23개월 후인 2024년 4월에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에게 제대로 일할 정치적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23개월을 보내야 된다는 얘기인데, 5년 임기 중에 거의 만 2년을 연습 기간, 체력 강화 기간으로 줘야 한다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김능구 : 그래서 97년 대선 때, IMF를 맞은 DJ는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회창 후보가 슬로건에서 완전히 진 거다.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나라를 나라답게’가 슬로건이었던 것 같은데, IMF 위기 속에서 좀 태평스러운 이야기였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을 생각하면, 준비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인 갈증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폭발력 있는 사람보다도 아마 ‘국정운영에 있어서 좀 검증된 사람’ 같은 것이 시대 정신으로 제기될 수 있다.

본격적인 전당대회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가 1년 추가되었고, 실제로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다음 지도부한테 총선 공천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자력으로는 어렵고 전략공천 외에는 거의 방법이 없다. 현 구조로 실제 공천은 주지 않을텐데, 본인은 전당대회에서 뒤엎겠다는 이야기다.

이강윤 : 전당대회가 내년 2월에 치러지면 이준석 대표는 후보로 나설 자격 자체가 없다. 그러면 유승민을 밀거나 해서 자기의 정치력을 간접적으로라도 확인시킬 거다. ‘더 이상 나를 쫓아내거나 탄압하면 좋을 게 없다. 만약 내가 나가서 딴 살림을 차리면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분명한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것이 정치적 힘이자 국힘 또는 대통령 측에서 보자면 협박이 될 수는 있을 거다.

김능구 : ‘탈당은 없다’는 이야기는 정치공학적으로는 잘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겠다.

이강윤 : 그걸 말할 타이밍은 아니다. 설령 다른 살림을 차린다 해도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해서는 당연히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능구 : 이준석 전 당대표의 이른바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다 무혐의가 됐는데, 하나 남은 무고 혐의는 강신업 전 김건희 팬사랑 대표가 제기한 거다. 이준석 본인이 가세연에 대해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건 것에 대해서 이게 ‘무고’라고 한 거다. 명예훼손을 안 걸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어쨌든 이 사건은 계속 가게끔 돼버렸다.

이강윤 : 완전히 뒤집어져서, 가세연의 폭로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무고로 되치기 당하고 있는 형국인데, 아무튼 계속 진행되는 모습이 되었다.

우선 국힘 당 대표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겠다. 우선 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서 10월 11~12일 조사 한 것에 따르면, 이미 이준석은 출마할 수 없는 추가징계가 내려진 뒤 한 것인데, 유승민 독보적인 1위다. 유승민 36.8%, 2위 나경원 12.7%니까 차이가 제법 난다. 3위 안철수 12.0%인데 0.7%p 차이니까 나경원과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 그다음이 울산시장 출신의 김기현이 5.5%다.

그런데 TK 지역만의 지지율을 봤더니 유승민이 1위인데 무려 44.5%다. 박근혜 시절 이른바 배반의 레이저로 원내대표 하던 사람을 쫓아내고 국회의원 배지도 못 달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면서 당시 박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유승민 사이에 골이 깊어졌고, 그 이후로 배반의 신드롬처럼 돼서 형극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에 TK에서 이런 지지율이 나온 거다.

다만 보수층만 한정해서 보면 조금 양상이 바뀐다. 유승민 22.9%, 나경원 22%, 0.9%p 차이다. 3위가 안철수 17.6%다. 보수층만 보면 누구 하나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한편 뉴스토마토가 의뢰해서 미디어토마토가 같은 기간 조사한 것을 보면 유승민 37.1%, 나경원 16.2%니까 거의 양상이 비슷하다. 안철수 10.8%, 김기현 6.3%, 조경태, 윤상현 이런 순으로 나온다, 그런데 보수층만 따로 떼어보면 광주방송-UPI 조사와 좀 다르게 나왔다. 나경원 30.4%, 유승민 20.7%로 10%p 차이가 나고 안철수는 13.5%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좀 더 자신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밝힌 층에서는 나경원 39.1%, 안철수 18.3%, 김기현 13.2% 그리고 유승민은 9.6% 4위로 처진다.

어느 그룹에 포커싱 하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다르게 나온다. 보수 또는 국힘 지지를 밝힌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경원이 더 앞서는 결과도 있는데, 나경원 전 의원이 ‘보수만 떼놓고 보면 내가 유승민한테 안 진다’는 말을 몇 주째 계속해오고 있는 근거다.

그런데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 자리가 물론 비상근 근무라고는 하지만 ‘당 대표에 또 나오겠느냐’. 이것은 ‘대통령이 당 대표를 교통 정리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많았다. 교통정리가 됐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지껏 285조나 되는 돈을 썼는데도 저출산 문제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그래서 처음부터 리셋해서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게 대통령과 대통령 실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조금 힘든 게 아닌가 보인다. 그럼 나경원을 빼고 새로 조합해보는 걸로 가야 되는데, 결국은 적어도 반윤은 아닌 범 친윤계 후보 하나와 그렇지 않은 후보의 1대 1 구도로 가지 않을까라는 관측도 꽤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김능구 :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광주방송-UPI 조사에 따르면 유승민 후보의 지지가 일반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층에서도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나경원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심지어 TK에서 44.5% 지지율로 1위다. 이와 상대적으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는 전체 국민조사에서는 비슷한데 국힘 지지층으로 치면 나경원이 39.1%이고 유승민은 9.6%로 4위라는 거다. 두 개 조사가 전체 일반 국민은 같은데 국힘 지지층은 완전히 다른 결과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도 일반 국민 TK는 유승민 후보가 34%로 1위다. 보수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TK에서 두 개 조사 모두 유승민이 1위라는 사실,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일이다. 배신자 프레임에서 한 치도 못 벗어나고 오죽하면 뭔가 변화를 위해서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왔을 정도인데, 어쨌든 이제는 유승민 의원이 그 프레임에서 전반적으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보인다.

하지만 아직 국힘 지지층에서는 아니다. 왜냐하면 국힘 지지층은 여전히 절대 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데, 유승민은 지금 윤 대통령한테 아주 세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당대표가 징계 받으면 윤석열 당원도 받아야 된다’는 등, 건건마다 초강경의 센 이야기를 하는 거다.

이강윤 : 만약에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일심동체, 2인 3각이라고 표현하는데, 후보 시절부터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라 대통령과 여당이 완전히 따로따로 가는 형국이 된다. 그래서 지금 7대 3으로 돼있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달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달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능구 : 박근혜 대통령 시절 2016년 총선을 앞둔 2015년도에 당 대표를 뽑았는데, 비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무성 당 대표가 탄생한다. 김무성 당 대표가 되면서부터 이른바 친박, 진박들이 무리수를 두게 되는 거다. 감별사와 살생부 용어까지 나오면서 청와대가 총선 공천에 세게 개입했고, 그 뒤에 최순실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이때부터 정부 여당의 스텝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그만큼 여당 당대표가 중요한 건데, 비윤이 된다면 끔찍스러운 거다. 지금 탄핵 위기를 막기 위해 보수층이 총결집해서 30% 초반대를 막아서고 있는데, 만약에 당 대표가 친윤도 범윤도 아닌 비윤으로 가버리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그래서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다 대 일’이든 ‘일 대 일’이든 친윤, 범윤은 한 명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들이 봤을 때 당선 가능한 후보여야 되는 건데, 저는 거기에 해당하는 대상 후보는 두 명이라고 본다. 안철수와 나경원.

이강윤 : 나경원이 아직 꺼진 불이 아니라고 보는 거다.

김능구 : 안철수는 이미 윤과 후보 단일화도 했고 인수위원장도 했는데, 지금 안철수가 당 대표를 선언하고 나온 것은 친윤, 윤핵관, 윤석열 대통령이 같이 가자고 손을 내민 거다. 안은 ‘총선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주 손을 내민 거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사실 비운의 정치인이다. 과거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과 붙었는데 자기 딸 피부 미용실 2억 티켓 문제에 휘말려서 실패했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당세에서는 앞섰지만 갑자기 안철수 대항마로 오세훈 현 시장이 부상되면서 물러서야 했다. 당심에서는 이겼는데, 그때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없었으니까 전체적으로는 오세훈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고 시장이 된 거다.

그리고 지난 당대표 선거 때도 역시 나경원 전 대표가 당심에서 이겼는데, 이준석 당 대표가 국민들 여론조사에서 워낙 압도적으로 이기는 바람에 졌다. 어떻게 보면 몇 번이나 민심을 못 받고 있는 거다,

이강윤 : 비운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하자면 실력은 좋은데 말 그대로 운이 없거나 억울하게 뭘 못했을 때 비운의 정치인이라고 하는 거지, 말씀처럼 민심을 못 얻어서 안됐는데 포장을 너무 세게 해 주신 것 같다.

김능구 : 그러면 시련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여간 본인한테는 뼛속 깊이 남아있을 거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한 템포 늦춘 것 아니냐’라고 보는 거다. 그 제안을 거부하면 범윤이 아니라 비윤이 돼 버리는 거니까 받을 수밖에 없는 거다. 지금 많은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장관급 예우의 자리를 받았기 때문에 당 대표 구도에서는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강윤 : 강제적으로 아웃시킬 수는 없지만 빠져주는 게 도의상 맞다, 이게 일반적 관측의 요지다.

김능구 : 본인이 비상근임을 강조했었다.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자신의 아젠다로 가져가고 싶어 한다. 다음 대선이 또 있으니까 그 부분을 수락했다고 보는데, 수백조를 들였어도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지도 있을 거다.

이강윤 : 대통령의 과 후배이고 대선 전에도 두 사람의 상당히 가까운 모습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확연히 다른 두 조사를 봤지만, 어느 조사든 나경원이 2위이고 미디어토마토에서는 당심에서 압도적인 1위였다. 그래서 본인도 포기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거다. 친윤 대 비윤 구도로 간다면 나경원이 일단 앞서 있는 건 사실이고, 안철수가 대신 대표 선수로 나간다고 했을 때 친윤의 정서를 얼마만큼 흡수할 수 있느냐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능구 : 저는 나경원과 안철수의 친윤, 범윤 후보 대결이 시작됐다고 보고, 12월 달이면 가시화 될 거다. 나경원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외 부위원장은 결코 당 대표를 접지 않을 거다. 정치적으로 보면 접으면 바보다. 부통령 자리를 준 것도 아닌데.

그런데 나경원 부위원장이 당심에 그리고 보수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방향에서 본래 본인의 강점이었던 개혁 이미지, 개혁의 아젠다를 회복해야만, 당선 가능성은 물론 안철수와의 당 대표 1차 정리 과정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철수를 넘지 못한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는 중도층이고, 다음 대선 승리도 중도층 확장인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안철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나경원 전의원이 계속 보수의 울타리 속에만 있으면 안철수한테 안 되는 거다.

이강윤 : 저는 당 대표 선거기 때문에,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 것 같다. ‘선거의 성격을 명확히 하자.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 이렇게 갈 거다. 그에 필요한 여론조사는 사실 간단하다. 어딜 지지하는지 물어서 나중에 그 응답은 빼버리면 되는 거라,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게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김능구 : 어쨌든 이번 당 대표는 다른 것 다 빼고 ‘총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이강윤 : 윤석열 지지도 전제될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을 생각하면, 전폭적이고 뒤끝 없는 지지를 기대하기가 좀 쉽지 않은게 아닐까.

김능구 : 그건 좀 다른 문제인데, 저는 1차적인 것은 ‘안철수냐 나경원이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본다. 유승민 후보는 막판에 가면 상당히 역부족일 거다. 당심도 가지고 있으면서 총선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자’는 바람이 불 거다. 지난번에 이준석 당 대표는 처음 나왔을 때 지지세가 미미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준석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된 거다. 지금도 마찬가지란 이야기다.

오늘 마무리를 하자면, 유승민 전 대표가 보수거점인 TK에서부터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완전히 선을 그으며 붙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어디로 갈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안철수와 일시적으로 당 대표 경주에서 빠졌다고 보는 나경원, 두 사람 중 친윤, 범윤의 대표성을 누가 획득할 것인가. 그래서 현재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처한 암울한 굴레를 벗어나서 과연 총선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다음 달에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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