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확장, 수익 창출 몰두”
“기업결합 심사 기준 마련해야”

출처=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 출처=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인 카카오톡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2조6000억 원에 육박하는 광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해 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를 통해 얻은 매출은 총 2조5580억 원이다. 

카카오 톡비즈는 카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상품·서비스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 상품이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이모티콘 등을 활용한 광고형, 카카오 선물하기 등 커머스를 활용한 거래형 등의 종류가 있다.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조6439억 원, 올해는 2분기까지 9141억 원이었다. 올해 4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강 의원은 카카오톡이 출시 초기 “광고 및 유료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광고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8월에는 오픈채팅 광고 도입 등 광고 사업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던 이번 ‘카카오 먹통’ 대란의 주요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인프라 안정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잠금 효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정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랫폼 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제재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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