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도 ‘친윤 대 비윤 대결’ 변질 우려, 수도권 중원전투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 필요”

[출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 [출처=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거론되는 당대표 인물들에 대해 “성이 차지 않는다”면서 ‘수도권-MZ세대’ 대표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심중)에 대해선 경계하면서도 수도권 출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에 강조점을 두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윤심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선거 출마예상자 중에는 친윤계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윤계도 있다”며 “친윤계 후보들이 윤심 논쟁을 벌이게 되면, 전체 선거구도가 자칫 윤 대통령과 비윤계간 대결로 변질될 우려가 다분히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 선거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선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이른바 윤심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4년 총선과 관련해 “당대표 또한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만 한다”며 “차기 총선의 과반획득을 위해서는 우선, 영남권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가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보태져야만 한다. 수도권에서 선전을 하지 못하면, 절대로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없다”고 수도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중,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7석(14%)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국회 과반이 가능했다. 여기에다가 현재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과 원내지도부 모두가 수도권 출신”이라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수도권에서의 차기 총선이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차기 총선에서의 국회의석 과반을 위해서는 ‘윤심’ 논란을 자제하고, 수도권 중원전투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수도권 출신의 리더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윤 의원 자신이 중원 전투를 이끌 적임자란 주장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 원내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당권주자들에 대한 언급에 대해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늘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며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하는 것은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는 말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주 원내대표 발언을 근거로 윤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당대표로 차출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 대해 “한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 장관의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라며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당대표보다는 차기 대권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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