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반민특위 부활하고 민족반역자 처단법과 특별법정 만들어야”

대하소설 '아리랑' 저자 조정래 작가
▲ 대하소설 '아리랑' 저자 조정래 작가

대하소설 ‘아리랑’의 저자 조정래 작가는 29일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낸 ‘반일종족주의’ 책과 관련 “반민특위가 해체되고 민족반역자 친일부역자를 처단한 역사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이따위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반민특위 부활과 특별재판소 설치’와 ‘반민족행위 처단법’ 제정을 촉구했다.

조정래 작가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학문·표현의 자유’ 보호 아래 일본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위안부와 징용자 강제동원을 부정하면서 독도도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만약에 이스라엘에서 히틀러를 찬양하거나 그 행위를 편드는 학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나? 이스라엘은 지금도 그 범법자들을 잡아다 처단한다. 사형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역사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묻게 하는 우리 모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을 갖다 놓고 민족반역자들 처단을 위한 특별재판소를 개설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하지 않는 한 이런 자들은 계속 생긴다.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민족행위 처단법이 있어야만 이들이 이런 행위를 못한다. 지금이라도 반민특위를 부활시키고 민족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법을 특별법정을 만들어서 10년이고 20년이고 남아프리카에서 했듯이, 이스라엘에서 했듯이 계속해야 하고 독일이 하는 것처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작가는 ‘반일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을 반일프레임이라고 주장하는데 “일본과 친교, 이웃나라 서로 문화교류 하는 것 좋다. 그러나 일본이 저지른 역사 범죄에 대해선 명백하게 잘못을 사과해야 하고 우리는 일본의 사과를 전제로 용서하는 역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우리는 이것을 등한시하고 지금까지 잘못한 역사를 고치지 않고 있나?”며 “(경제적으로) 살만큼 됐고 정의도 섰고 독재도 물리쳤으니까 민주사회의 자존심의 토대 위에서 역사를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민족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다. 영원히 단죄해야 한다. 그 모범을 이스라엘에서 보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이영훈 전 교수나 <반일종족주의> 책 내용에 동의하는 사람들한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할 필요 없다”며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 그런데 정신대(위안부) 당사자들이 강제로 끌려갔다는데 끌려간 일 없다는 일본 편을 드는 자들이 사람이냐? 그러면 이 책을 읽고 그들의 편에 선다면 서라고 하라. 사람 같지 않은 자들”이라고 질타했다.

‘반일종족주의’ 책에서 조 작가의 ‘아리랑’ 주요 대목을 지목하면서 ‘조작’이라고 한데 대해 “저는 최선을 다해서 논리적으로 증거를 가지고 썼는데 황당한 소리를 하니까 너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해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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