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언론서 ‘당 전체가 방탄보호막 되려 해’라고 할 것 같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4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열기로 한 데 대해 ”국회 다수당으로서 과연 장외투쟁을 벌이는 게 국민께,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3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결국은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 남대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 의원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과잉수사, 편파수사, 이걸 탓하는 게 주된 명분이지 않나”라며 “그걸 가지고 온 민주당이 다 나가서 장외에서 하는 것이 결국은 또 우리 당 전체가 나서서 방탄보호막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나올 것 같다. 여당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언론에서도”라고 했다. 

이어 “강경한 주장, 선명한 주장이 아주 하기 쉽고 지지층에게는 굉장히 어필이 되지만, 지지층만 가지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또 “아쉬운 것은 긴급 최고위에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우리 당의 지지도나 총선 전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것일수록 의원총회라든가 좀 더 큰 단위에서 의원들 얘기를 물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의 최고위 구성을 보면 역대 최고위 중에 가장 강경파로 구성돼 있다. 거의 같은 원보이스로 나오고 있다”며 “그분들끼리 결정을 했으니까 집행이 되는 거지만 아쉬움이 있다. 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검찰의 2차 소환 요구에 출석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검찰이 하라는 대로 이제 다 했다, 다 응하고 성실히 임했는데도 강제수사를 하려고 한다, 부당한 탄압 아니냐’는 명분을 얻을 수가 있다”며 “당내의 여러 분란의 소지를 사전에 잠재울 수 있는 그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수라고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하는 ‘민주당의 길’에 이 대표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선 “비명 말고 다 섞여 있다. 오늘 1차 토론회를 하는데 이 대표께도 ‘대표가 생각하는 우리 민주당의 길은 어떤 건가? 한번 오셔서 발제를 해 달라’라고 우리가 한번 제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우선 오늘 가서 축사를 하는 걸로 일단 화답을 하고 싶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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