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유동성 흐름도 안정화"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1.5%포인트로 확대, 22년만에 역대 최대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22(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다만 애초 예상됐던 빅스텝보다 작은 베이비스텝을 택했다.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택한 이유는 최근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美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수의 기대는 있었으나 베이비스텝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된 4.75~5.00%가 됐다.

이번 금리인상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6, 7, 9, 11월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12월에는 0.5%포인트, 올해 2월에는 0.25%포인트로 인상 폭을 줄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연준의 베이비 스텝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연준이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을 벗어 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민간하게 반응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라면 한 차례 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있으나 더 이상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 미국의 금융 안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도 빠르다라며 은행의 유동성 흐름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연준이 베이비 스텝을 밝으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1.5%포인트로 확대됐다. 20055~10월의 1.50%포인트 이후 22년만에 최대 폭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는 4월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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